[부산/경남]“부부나이 합치면 197세”

  • 입력 2007년 8월 3일 05시 34분


코멘트
‘세계 부부의 날 위원회’(공동위원장 강영을 권영상)는 경남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의 권병호 할아버지와 김은아 할머니를 ‘2007 올해의 백년해로 부부상’ 수상자로 2일 선정했다…

세계 부부의 날 위원회는 가정의 달 5월에 둘이(2) 만나 하나(1) 된다는 의미를 담아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제창하고 국가기념일 제정까지 이끌어 낸 민간단체. 백년해로 부부상은 2001년 만들었다.

7회 수상자인 권 할아버지는 1908년 5월 13일, 김 할머니는 1911년 10월 25일에 태어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우리 나이론 100세, 97세인 셈이다.

함양군 지곡면 출신인 권 할아버지는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귀국한 뒤 강원 금화군(현재는 북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유치원 교사이던 김 할머니를 만나 1934년 혼인했다. 슬하에 일웅(64·서울), 경환(60·미국 거주) 씨와 딸 넷을 두었다.

권 할아버지는 퇴직한 뒤 서울에서 생활하다 26년 전 함양군 삼봉산 중턱의 임야 16만5000m²를 사들여 과수나무와 채소 등을 가꾸며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함양군 보건소 관계자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순리대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건강 비결로 생각된다”며 “권 할아버지는 맨손체조, 찬물 세수 및 아침 샘물 마시기 등의 습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오후 3시 권 할아버지 자택에서 부부의 날 위원회와 함양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시상식은 이 부부에게 큰절을 한 후 백년해로 헌장 낭독, 상패와 장미 100송이 등 선물이 전달된다.

함안=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