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어? 박물관에 유물이 없네”

  • 입력 2007년 7월 13일 06시 54분


코멘트
유물을 전시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이 등장했다.

경북 안동시는 12일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을 완공하고 26일 준공식을 연다.

안동시가 경북도와 정부의 지원으로 81억 원을 들여 시청 옆 동부동 문화공원(옛 법원 자리)에 설립한 박물관은 1700m² 규모. 지상 건물은 안동문화원이며, 박물관은 지하에 설치됐다.

이 박물관은 유물을 전시하는 방식이 아닌 관람객이 디지털로 복원된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박물관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일부 코너는 언제 어디서나 전통문화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유비쿼터스 방식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안동의 불교유적을 탐방하는 코너와 장원급제놀이, 장판각 목판 체험, 하회탈춤, 가상 유물체험, 안동물길 70리, 옛소리 등 20가지 주제를 디지털 동영상을 통해 즐길 수 있다.

박물관 측은 프로그램의 내용 가운데 필요한 부분을 관람객들이 복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80석 규모의 입체영상관에서는 15분짜리 애니메이션 ‘왕건 최고의 결전 고창전투’가 상영된다.

안동시는 27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무료 개방한 뒤 9월부터 유료(성인 3000원, 어린이 1000원)로 운영한다.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김태인 담당은 “전통문화유산을 디지털로 복원해 영구 보존할 수 있는 데다 문화콘텐츠산업을 위한 창작 소재로 활용할 가치가 높다”며 “경북의 문화유산을 세계 각국에 쉽게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054-840-6510∼3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