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인문계 대입 실전 논술

  • 입력 2007년 7월 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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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제

다음 제시문을 읽고 문제에 답하시오.

1. 제시문 (가), (나), (다), (라)는 각각 대표를 선발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각각의 방법이 부정적으로 드러나는 사례를 지적하고, 그에 대한 전반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시오.(1000 ± 100자)

2. 제시문 전체를 활용하여 아래 (보기)에 설명된 방식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600 ± 50자)

※ 제시문은 이지논술 사이트에 있습니다.

■ 학생글
박소현·제천여자고등학교 1학년

[논제 1]

먼저 ①(가)에서는 대표들 중 한 명을 대표자로 선출한다. 이렇게 선발된 소수권력자가 모든 것을 관할하게 되면 의장의 임기동안은 이사회에서 안정이 보장되고, 또 선발과 동의의 비교적 간단한 절차를 거쳐 효율적이고 편리하다. 그러나 ②의장이라는 소수권력자에게 과중한 기능과 역할이 집중되어, 한 사람이 모든 책임을 떠맡는 부담감도 적잖다. 반대로 한 사람만 권력을 잡고 마음대로 휘두르는 독재정치의 위험도 배제시킬 순 없다.

③반면에 (나)에서는 오늘날 가장 보편화된 민주주의 선거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선거는 출마한 후보자 중 참정권을 가진 ④시민들이(자신들을 대신할)대표자를 선출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민들이 간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권리와 기회가 보장되고, 정당과 정부는 정당성과 국민의 신뢰로써 인정받는다. 하지만 시민이 후보자에게서 금품이나 대접을 받고(그 후보를)뽑는 불법·부정사례의 우려가 있다. 또 선거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하여 마찰이 생기기도 한다.

다음으로 ⑤(다)는 공무원임용 시험령에 대한 것이다. 각 전문분야 공무원을 시험으로 선발하므로 우수한 인재를 뽑을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시험에 응하는 대상자들에게 부담을 주어 시험감독과 담당자에게 뇌물을 주거나 타인에게 대리시험을 치르게 하는 등 부정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라)는 추첨(제비뽑기 식)의 선발법이다. 이는 모든 시민들이 선출될 가능성 아래 일종의 운과 소수의 확률로 추첨되는 것이다. 이 경우는 누구나 실정에 참여할 기회가 보장되지만, 실력 있는 인재선발에서는 문제가 된다. ⑥또 모든 사람들이 참정을 원하게 될 때 사회적 혼란과 갈등이 초래된다.

대표자의 선발방법 4가지에 있어 각 장ㆍ단점 및(문제의)해결방안이 있다. (가)에서는 권력과 기능의 집중을 방지하고 의원기능을 분산시킬 조직이나, 이에 버금가는 합당한 권력이 있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나)에서는 당선된 대표자의 역할수행을 감찰할 단체가 필요하고, (다)도 역시 부정시험의 방지와 근절을 감찰할 기관이 생기거나 현재에서 더 변모되어 철저히 통제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 또 (라)의 경우와 같은 추첨 법은 효율적이고 타당하지 못하므로, 이 방법의 채택은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⑦결과적으로 이 문제들에 있어 공통적으로 기능을 분산시키고 감찰할 적법기관이 생겨나고 그 활동이 원활해질 때(문제가)비로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논제 2]

(보기)에서는 엽관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엽관제는 선거에서 승리하여 저원을 획득한 정당의 지도자나 지지자, 관련인사에게 관직이나 관료혜택을 주는 것이다. 이것은 같은 ①정당끼리의 유대감을 강하게 형성해주는 계기가 된다.

앞에서 (가)는 의장 한 사람의 권력행사가, (나)에서는 부정선거, (다)에서는 시험에서 부정과 비리, (라)에서는 모든 사람이 참정을 원할 때 사회적 혼란이 오는 문제로 각기 대표자 선출에서의 어려움을(간접적으로)언급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이에 비해 ②엽관제는 자유로운 경쟁과 창의가 존중되는 새로운 선출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정당에서는 서로 이 같은 이점을 누리고자 ③경쟁력이 강해지고, 이가 선의의 것이 아니라 권력다툼의 심화로 이어져 사회의 혼란이 초래될 위험이 생긴다.

(보기)의 엽관제에도 나름의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 사회의 혼란을 야기시킬 문제가 있다. 그러므로 이 같은 지나친 정권다툼의 경쟁과열을 막기 위해 특정 정당에만 관료혜택을 주는 일은 조정해야 할 것이다.

■ 첨삭지도
두괄식 구성을 택하면 문맥이 명료해 이해하기 쉽다

대부분의 문단이 명료한 두괄식 구성을 택해 글이 쉽게 이해된다. 단, [논제 1]에서 곧바로 (가)(나)(다)(라)를 각각 설명하기에 앞서 이들 제시문 전체가 대표 선발 방법에 관한 것임을 밝혀주는 것이 좋다.

하위 항목만 제시하는 것보다 이들을 포괄할 수 있는 상위 범주를 먼저 소개하고 하위 항목으로 구체화해 내려가는 방법이 글을 보다 체계적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또한 글자 수가 충분하다면 장점을 써주는 편이 좋지만 이 경우 써야 할 것에 비해 여유가 많지 않으므로 논제가 묻지 않은 각 방법의 장점까지는 쓸 필요가 없다. 장점을 빼면 그 자리에 부정적인 사례를 보다 풍부하게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글자 수도 글의 구성과 개요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명심하자. 한편 [논제 2]에 대한 답안에서는 ‘자신의 견해’를 물었음에도 이것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답안은 엽관제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설명할 뿐, 이에 대한 학생의 지지나 비판의 입장이 정확히 제시되어 있지 않다. 논술은 설명문과 다르므로 평가와 선택의 기로에서는 자신의 주관을 분명하게 드러내야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논제 1] ①(나)(라)의 첫 문장에서 각각 선거, 추첨이라고 밝혔으므로 형식의 일관성을 위해 (가)도 한마디로 설명해야 한다. 이 경우 ‘순번제’가 적합하다. 또한 질문은 대표의 후보가 ‘누구’인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대표를 ‘어떻게’ 선발하는지를 묻고 있으므로, 대표 중 한 명을 ‘어떻게’ 선출하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②(가)에 드러난 순번제의 단점이라기보다는 대표를 한 명 선발할 때 예상되는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즉 (나)(다)(라)의 방법을 택하더라도 대표가 한 명이라면 이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 ③(가)(나)가 대비되는 관계가 아니므로 역접보다는 ‘한편’ 정도가 적절하다.

④부연설명을 위해 괄호를 사용하는 것은 읽는 이의 호흡을 끊는 단점이 있다. 자연스럽게 문장 안에 녹여 해결하자. ⑤(나)(라)와의 구조적 통일성을 위해서는 ‘공무원임용 시험령’이라고 세부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시험’이라고 일반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좋다. ⑥역시 추첨제만의 문제라기보다는 대표를 선발하는 모든 조직에서 예상될 수 있는 문제이다. ⑦전반적인 해결책으로 네 가지 방식 모두를 포함하는 감찰기관을 설정한 것은 좋다. 다만 이 문장이 문단의 핵심문장이므로 문단의 앞으로 끌어올려 두괄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읽는 이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논제 2] ①정견이 비슷한 이들끼리 모인 하나의 정당이 관직을 독점하므로 정당끼리의 유대는 약화되고 정당 내부의 유대가 강화된다. ②근거가 없다. 엽관제는 선발대상을 폐쇄된 내부집단으로 한정하기 때문에 경쟁이나 창의와는 배치된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③엽관제의 폐해를 설명하는 부분이므로 ‘경쟁력이 강해지고’라는 긍정적 표현보다 ‘과열경쟁을 초래한다’는 부정적 표현이 적합하다. 긍정문에서는 긍정어를, 부정문에서는 부정어를 사용해 논지와 표현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논제 분석

[논제 1]은 각각의 방식의 부정적인 사례를 지적하고 그에 대한 전반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경희대가 발표한 2008학년도 모의논술 1번 문항 1번 논제와 비슷한 유형이다.

사례는 반드시 실례가 아니더라도 한국사회에서 있음직한 경우를 제시하면 된다. 순번제의 부정적인 사례로는 본인의 적극적 의지가 없이 억지로 선발된 경우, 업무를 소홀하게 처리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선거의 단점으로는 우민(愚民)을 상대로 한 선동적인 포퓰리즘(populism)과 국민에 의해 선발된 자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개인의 이기를 추구하는 경우가 지적된다. 한편 시험은 대표의 객관적인 능력은 검증 가능하지만, 그의 내면적 품성과 인격은 검증하기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끝으로 추첨은 적당한 자질을 갖추지 못한 이가 대표로 선발될 경우 조직의 운영이 파행으로 치달을 우려가 있다.

해결 방안은 이 네 가지를 기술하고 남은 200자 분량 수준에서 소화해야 하므로 각각의 구체적 해결방안보다는 해결방안 전체를 관통할 수 있는 핵심원리를 제시하거나 그중 가장 핵심적인 대안 한 가지를 강조해야 한다. 경희대가 발표한 예시답안도 이 형식을 취하고 있다. 예컨대 이 논제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 대표를 선발하건 그 방식은 ‘공정’해야 한다는 공통분모를 제시하거나 능력을 강조하는 제시문 (다)를 부각시킬 수 있다.

[논제 2]는 엽관제에 대한 견해를 논술하되 제시문 전체를 활용하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 엽관제를 지지한다면 임명자와 피임명자의 정견의 일치에서 오는 효율성과 엽관제가 정치적 관행이었음을 주장할 수 있다. 제시문 활용과 관련해 순번제나 추첨제보다 공시적으로는 물론 통시적으로도 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용이함을 장점으로 제시할 수 있다. 반면 인사는 능력에 기반한 실적제가 가장 합리적이며 엽관제는 타파해야 할 구습이라고 비판할 수 있다. 당파적 충성심보다는 대중적 지지도(선거)나 능력(시험)에 의한 선발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도 있다. 어느 쪽을 택하건 결론에서는 엽관제를 시행하더라도 최소한의 합리적인 수준은 지켜야 하며, 비판적인 견해도 정책에 반영하는 채널을 제도화해야 하는 등의 보완책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한국형 엽관제인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인사’를 언급하는 것도 채점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제시문 분석

네 개의 제시문은 조직의 대표를 선발하는 서로 다른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제시문 (가)는 순번제에 대한 설명이다. 순번제는 조직원 전부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대표직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EU는 이 방식에 따라 6개월 임기의 순회의장국을 임명한다. 이는 초기 신라시대 박·석·김 세 왕씨가 교대로 왕위에 오른 사례에서도 발견할 수 있으며 현대 마을 반상회의 주최 가구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선정되고 있다.

제시문 (나)는 대의제를 기본으로 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표를 선발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서의 선거를 언급하고 있다. 제시문은 교과서 출제가 빈번한 최근의 추세에 맞춰 고등학교 ‘정치’ 교과서에서 발췌했다.

제시문 (다)는 시험을 통한 대표 선발 방식을 보여준다. 제시문에 나타난 공무원 임용은 물론 일반 기업체의 인재 선발 역시 시험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제시문 (라)는 추첨으로 대표를 선정하는 방식을 설명한다. 아테네 행정직 선발에 관한 제시문은 2005년도 건국대 정시 논술에 출제되었던 제시문의 일부다. 미국 등의 국가에서는 재판에 참석할 배심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지금도 추첨제를 사용하고 있다. (보기)는 인재 선발 시스템으로서의 엽관제에 대한 설명이다. 엽관제는 당파적 충성심이 강하거나 공(功)이 큰 이에게 관직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임호일 학림논술연구소 상임연구원

■ 다음 주 논제

예술은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인간의 정신을 순화시킨다
구속없는 무한한 세계가 숨어있다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문제에 답하시오.

1. 제시문 (가)를 요약하시오. (400자±50)

2. 제시문 (다)와 (라)의 연관 관계를 통해 도출된 논거로, 제시문 (나)-a, (나)-b를 분석하시오. (600±50)

3. 제시문을 활용하여, 예술의 본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시오. (600±50)

(가) 예술의 본질에 관한 견해를 살펴보면, 모방론과 표현론으로 대변할 수 있다. 모방론에 의하면, 예술이란 대상의 미적 형상을 모방하거나 재현하는 것이다. 여기서 모방은 아름다운 대상의 외형을 단순히 예술 작품 안에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재현은 대상이 지니고 있는 보편적 가치로서의 미적 형상을 구체화시켜 표현하는 것이다. 전자가 개체성을 모방하는 것이라면, 후자는 보편성을 모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표현론에 따르면 예술가는 창조자로서 그의 작품은 외적인 대상이 지니고 있는 미를 단순히 모방 또는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 자신이 인식하고 있는 진리나 미적 체험을 담아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술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사상과 감정, 진리 등을 전달함으로써 근본적으로 어떤 대상이 아닌 작가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예술이 모방이든지 혹은 표현이든지 간에 예술가에 있어서 자유로운 상상력에 의한 표현의 자유는 매우 중요하다. 예술이란, 예술가가 창조한 예술 매체를 통해 그것을 감상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직관한 미적 형상 또는 자신의 생각과 정서를 표현하여 전달하는 작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술 창작의 정신은 곧 자유 실현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창작이야말로 모든 간섭으로부터의 해방을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술적 생활은 자신의 자유를 표현하는 생활이다. 예술 활동은 도구 제작과 같은 이념의 실제적 구현이 아니라 이념의 표현 활동이므로, 예술에는 실제적 조건의 구속이 없는 무한한 가능 세계가 열려 있다.

예술은 구체적, 감성적 형상을 매개로 하여 인간에게 감동을 줄 것을 목표로 행해지는 인간의 사회적 활동이다. 또, 인간이 단순한 물질적 삶의 필요를 넘어서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본질적 요구에서 생기는 것이며, 인간다운 삶의 요구로부터 발생하는 정신 활동이다. 모든 인간은 예술적 본성을 소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고, 예술은 혼탁한 세계에 질서와 조화를 부여하며, 인간의 정신을 순화하고 고매한 인간성을 함양시키는 기능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고등학교 ‘시민 윤리’ 교과서]

(나)

(다) 식객 가운데 제(齊)왕을 위하여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있었다. 제왕이 “무엇을 그리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개나 말 같은 동물을 그리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귀신이나 도깨비를 그리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한비자, ‘외저설’]

미원장(米元章·1051∼1107)은 그림을 베끼는 재주가 있었다. 연수에 있을 때 어느 객이 대숭의 ‘우도(牛圖)’를 팔려고 하므로 원장이 며칠 빌려 보자고 한 다음, 모사본으로 바꿔치기를 했는데 그 객이 알아채지 못했다. 그런데 후에 객이 그림을 가져와 진본을 돌려달라고 하므로 원장이 괴이하게 생각하여 “당신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소?”하고 물으니, 객이 답하기를 “소의 눈동자 속에 목동의 모습이 들어 있었는데 이 그림에는 그것이 없소”라고 하였다.

[주휘 청파잡지]

(라) 나도 안다. 행복한 자만이

사랑받고 있음을 그의 음성은

듣기 좋고, 그의 얼굴은 잘생겼다.

마당의 구부러진 나무가

토질 나쁜 땅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지나가는 사람들은 으레 나무를

못생겼다 욕한다.

해협의 산뜻한 보트와 즐거운 돛단배들이

내게는 보이지 않는다. 내게는 무엇보다도

어부들의 찢어진 어망이 눈에 띌 뿐이다.

왜 나는 자꾸

40대의 소작인 처가 허리를 꾸부리고 걸어가는 것만 이야기하는가?

처녀들의 젖가슴은

예나 이제나 따스한데

나의 시에 운을 맞춘다면 그것은

내게 거의 오만처럼 생각된다.

꽃피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동과

엉터리 화가에 대한 경악이

나의 가슴 속에서 다투고 있다.

그러나 바로 두 번째 것이

나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한다.

[브레히트,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擥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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