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자연계 수리가형 가산점 높여야"

  • 입력 2007년 6월 4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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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자연계 수리 가형응시자들에게 주어지는 가산점을 높이고 나아가 인문계 수리 가형 응시자들에게도 가산점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제남 전국입학처장협의회 회장(인하대 교수)은 4일 오후 제주 칼 호텔에서 열린 입학처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현재 자연계 수리 가형에 대한 가산점이 너무 낮게 책정돼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자연계 응시자들이 수리 가형을 기피해 이번 수능에서 수리 가형 응시자가 20%에도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가산점을 올려 현실화하는 방안을 각 대학이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자연계 수리 가형을 필수로 지정한 대학이 일부 있지만 이를 아예 의무화하고 더 나아가 2009학년도 이후부터는 인문계 경제·경영 응시자들에게도 가산점을 주는 방안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는 인문계 수리 가형 가산점과 관련, 최근 "2009학년도 이후에 경영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수리 가형 점수를 제출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인문계 응시자들에게도 수리 가형 가산점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선택과목제인 교육과정 취지에 어긋나는 데다 대학들 입장에서는 신입생 모집에 장애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쉽게 결론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총회에서는 복수 합격 신입생 처리 문제와 관련한 의견도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성균관대 성재호 입학처장은 "A대학에 합격해 등록했는데 B대학에 추가 합격해 B대학으로 옮기면 A대학은 등록금을 환불해야 한다. 학교 입장에선 손해가 없지만 이 학생 때문에 불합격한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 등록금을 내고 나면 환불을 못받게 하는 식으로 제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회에는 교육부 황인철 대학지원국장이 참석해 새롭게 바뀌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 시행에 맞춰 학생부 반영비율 확대 등에서 각 대학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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