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건설노조원 57명 제철소 출입금지 해제

  • 입력 2007년 4월 29일 17시 37분


지난해 경북 포항 건설노조의 장기 파업(6월30일~9월20일) 이후 포항제철소 출입이 금지됐던 노조원 89명 중 57명이 5월부터 포항제철소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29일 "최근들어 포항에 새로운 노사문화를 조성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돼 근로자의 날(5월1일)을 맞아 출입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출입금지 대상자는 수감 중인 11명을 비롯해 포스코 본사 점거 주동자 등 32명으로 줄었다. 포스코 측은 "나머지 출입금지 노조원은 노사화합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만큼 추가 해제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건설노조는 이 달 중순 창립 18주년을 맞아 노조원의 특기를 살린 기술봉사단을 구성하는 등 과격 이미지를 벗어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항제철소 오창관 소장은 "출입금지가 해제된 노조원은 지난달 23일 열린 노사화합 선포식에 참가해 새로운 노사문화를 이룩하자는 데 뜻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포항건설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16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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