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알코,섬마을 학교에 로봇세트 기증

  • 입력 2007년 4월 24일 0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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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자재와 로봇을 연구 판매하는 대구 지역의 한 기업이 섬마을 학교에 로봇세트 등을 잇따라 기증해 호평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교육용 완구업체인 레고그룹과 손잡고 있는 ㈜알코(공동대표 박태수 최계희)는 최근 경남 통영시 사량면 사량도의 사량초등학교(교장 조기제) 내지분교를 찾아 자매결연을 한 뒤 ‘섬 아이들과 함께하는 로봇캠프’를 열었다. 또 로봇 관련 기자재와 학용품을 기증하고 학부모와 함께하는 공작교실도 마련했다. 사량도는 통영항에서 23km 떨어진 섬.

알코와 이 학교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5월. 사량초등학교 신동철(37) 교사의 지도교수이자 로봇을 초등학생 교육에 적용하는 연구를 기획한 진주교대 컴퓨터교육과 문외식(55·공학박사) 교수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문 교수는 로봇 구입비를 절감하기 위해 대구의 대한창작지능로봇협회(회장 이진수)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지능로봇대회 운영위원인 알코의 최 대표가 “교육사업을 하는 회사 경영방침과 맞는다”며 레고 마인드스톰 로봇 6세트를 기증하고, 교육 담당 인력도 보냈다.

마인드스톰은 레고 블록으로 외형을 만들고 사전에 만든 프로그램을 본체에 장착한 소형 컴퓨터에 무선으로 보내면 이를 인식해 스스로 움직이는 지능형 로봇.

문 교수와 신 교사는 지난해 사량초교 6학년생 13명에게 이 로봇으로 창의성 교육을 했으며, 올해는 신 교사가 내지분교로 옮기면서 분교생 12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알코는 올해 초 문 교수 팀에 ‘로봇을 활용한 문제해결능력 신장 교재’를 개발하는 데 쓰도록 마인드스톰 신형 로봇 8세트와 부품을 추가로 기증했다.

신 교사는 “학생들이 요즘 로봇을 조립하고 작동하는 재미에 빠져 있다”며 “과학적 탐구능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로봇교육의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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