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생산감소 年7000억∼8000억원”

  • 입력 2007년 4월 24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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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농업부문 생산 감소액이 연간 7000억∼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추산했던 8700억 원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23일 농림부에 따르면 농촌경제연구원은 한미 FTA 발효 후 농업 생산액이 5년째에 4000억∼5000억 원, 10년째에 약 9000억 원, 15년째에는 약 1조 원씩 줄어들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에 따라 한미 FTA 발효 직후부터 발효 후 15년까지의 평균 연간 생산 감소액은 7000억∼8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 관계자는 “관세가 즉시 폐지되는 품목은 많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생산 감소 규모가 비교적 작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많은 품목의 관세가 없어지면 생산 감소액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발효 후 15년 기준으로 한우의 생산규모 감소가 3000억 원, 양돈이 1800억 원가량에 이르는 등 축산 농가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농업의 세부 품목별 생산 감소액 등 산업계 부문별 피해 규모를 전문가 검증 등을 거쳐 다음 주 초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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