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학습플래너 작성… 꼼꼼할수록 승리한다

  • 입력 2007년 4월 24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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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계획을 세울 때는 먼 계획부터 가까운 순으로 세우고 실천상황을 매주 점검해 보완해 나가는 것이 좋다. 사진 제공 케이스
학습계획을 세울 때는 먼 계획부터 가까운 순으로 세우고 실천상황을 매주 점검해 보완해 나가는 것이 좋다. 사진 제공 케이스
배현재(17·경남 김해시 영운고 2학년) 양은 고교에 진학한 2006년에 학습플래너를 쓰기 시작하면서 성적이 크게 올랐다. 중학생 때 반에서 10등 정도의 성적이었는데 플래너에 하루 학습계획과 유의할 점 등을 꼼꼼히 기록하면서 지금은 반에서 1, 2등을 하고 있다.

배 양은 “매일 공부할 내용을 꼼꼼히 적고 이를 실천하도록 노력한 것이 성적을 끌어올린 비결”이라며 “공부계획과 내용, 틀린 문제와 유의점까지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학습플래너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성적이 좋은 학생은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다. 중간·기말고사 등 단기간의 학교시험부터 몇 년간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구체적인 학습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 학습성취도는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학습계획을 쉽게 세우고 실천 여부까지 점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습플래너가 중고교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학습플래너의 활용법과 작성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학습 계획을 세워라=학습플래너는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반성하고, 다시 계획을 세우도록 구성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도와주는 기록장이다.

이를 꾸준히 이용하면 목표의식과 성취감이 생기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학습법을 발견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과목별 학습 분량을 정하고 실천해가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래너를 처음 구입하면 먼저 새 학기를 맞는 각오와 지망대학, 희망성적 등을 신중히 적고 중장기적인 목표부터 세우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작성방법을 모른다면 플래너 발행 회사의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사용 후기와 사용법을 참고하면 된다.

일부 회사에서는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소개하는 개인별 블로그와 동영상 강의 형식의 조언, 명문대에 입학한 선배들의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효과적인 활용법=학습계획을 세우기 전에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 1년 단위의 장기 목표를 정한 뒤 이를 이루기 위한 큰 계획을 짜면 된다.

먼 시기부터 가까운 순서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1년 단위의 목표와 계획을 먼저 세우고 월별 계획을 수립한 뒤 이를 하루 계획에 반영하는 식이다. 연간 계획을 세울 때는 지난해의 성적과 목표하는 대학 등 과거와 미래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월간·주간계획을 세울 때는 학교의 고정 시간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고정시간표를 분석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살핀 뒤 이를 목표한 학습시간에 맞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번 달에는 수학을 보완한다’는 등 취약과목에 대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세부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해야 할 일을 나열하는 ‘목록식’ 계획을 작성해서는 안 된다. 해당과목 및 단원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잘 따져보고 꼭 공부해야 할 것의 우선순위를 적어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계획을 수립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쉬는 시간 10분을 여섯 번 반복해 공부한 양이 한 시간 동안 공부한 양보다 훨씬 많을 때가 있다. 이는 시간을 쪼개 쓸수록 긴장도와 집중력이 더 높기 때문이다.

수업과 수업 사이의 쉬는 시간, 학교를 오가며 버스와 전철에서 보내는 시간, 친구와 약속을 하고 기다리는 시간 등을 계산한 뒤 이 시간을 계획에 넣어 학습에 활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 뒤 반드시 이를 되돌아보는 ‘피드백’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학습 계획을 주 단위로 세우고 전 주의 실천상황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 시간을 정해 지난 한 주간 계획수립과 실천 여부에 대한 피드백을 해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계획 실천을 위한 방안을 함께 적어 두면 이후 좀 더 효과적으로 계획을 실천할 수 있다.

케이스 교육혁신연구소 방인혁 소장은 “무조건 학원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는 학습 습관을 들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학습플래너는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반성하게 함으로써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것이 있나=시중에는 유명 참고서 및 학습지 출판사가 발행하는 10여 종의 학습플래너가 있다. 중고교생용은 1만∼3만 원대로 다양하다.

2005년 출시된 케이스 학습플래너는 과목별 학습법, 대학생들의 학습조언 등 다양한 콘텐츠와 월간, 주간, 일간 학습계획 수립 전략을 제공한다. 티치미 학습플래너는 일일 계획을 3일 단위로 작성할 수 있다. 계획에 따른 핵심내용을 조목조목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아이코닉 학습플래너는 잊어버리기 쉬운 공식을 쓰는 ‘나만의 팁’ 란과 자신의 점수를 그래프와 표로 기록할 수 있는 점수 기록판을 제공한다. 마법수프와 도로시 학습플래너는 만화와 일러스트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학습플래너 안내
제품회사가격홈페이지
케이스 스터디플래너케이스꼼꼼형 3만5800원일반형 2만9800원www.skymentor.co.kr
마법수프팬지데이지1만 원www.pansydaisy.co.kr
티치미 스터디플래너랜덤하우스1만 원www.randombooks.co.kr
아이코닉 스터디아이코닉8800원www.icon-ic.com
프랭클린 틴즈 플래너한국리더십센터2만5000원www.eklc.co.kr
셀프리더에듀플렉스3만6500원www.eduplex.net
D-300 합격플래너지혜경영연구소1만9800원www.onwisdom.com
자기주도학습플래너아이비스터디1만8500원www.ivistudy.com
도로시 스터디플래너3al1만 원www.3al.co.kr
와이즈플래너와이즈멘토1만1000원www.wisementor.net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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