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아토피 없는’ 어린이집 생긴다

  • 입력 2007년 4월 2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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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주부 김모 씨는 네 살 난 딸아이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아토피 때문에 다니던 어린이집을 지난해 그만둔 뒤 집에서 하루 종일 만화영화만 본다. 아이는 친구들을 찾지만 일반 어린이집의 인스턴트 제품이 포함된 식단과 시멘트 벽면은 아토피에 ‘독’이기 때문에 보낼 수가 없다.

김 씨처럼 자녀가 아토피가 심해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하던 부모들이 고민을 덜게 됐다.

국내 최초로 톱밥 재질의 바닥, 냄새 없는 천연 수성페인트가 칠해진 벽면, 온·습도 자동조절기 등 아토피 어린이들에게 적절한 환경을 갖춘 어린이집이 문을 연다.

서울 송파구는 “송파구 송파동 여성문화회관에 아토피 질환 아동을 위한 어린이집인 ‘행복한 어린이집’이 5월 31일 개원한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이 어린이집은 아토피 아동과 함께 일반 아동과 장애아동을 모집해 통합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송파구는 모집 대상인 0∼5세 아동 가운데 아토피 아동 40명, 장애 아동 9명, 일반 아동 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보육료는 일반적인 구립 어린이집과 같다.

신청 희망자는 이달 23일부터 28일까지 어린이집을 방문해 입소신청서와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 대상은 0∼5세 아동으로 주거지는 송파구가 아니어도 된다. 아토피 질환 아동은 1년 이상 진료를 받은 담당의사의 소견서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 02-417-0891

이 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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