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시내버스 준공영제…버스∼지하철 환승 750원 할인

  • 입력 2007년 4월 19일 06시 40분


부산에서도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50년 만에 시행된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18일 발표한 대시민 담화를 통해 “다음 달 15일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함과 동시에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중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그동안 시내버스의 운영과 관리, 수익을 민간업체가 전담하던 것을 자치단체가 버스노선권을, 민간업체가 노선별 운행을 담당하고 공동관리한 수입금은 실적에 따라 나눠 가지되 적자노선에 대해서는 자치단체가 재정을 지원해 주는 제도이다.

시는 준공영제 시행을 앞두고 업체의 수익성 위주로 짜인 기존 노선을 승객편의 위주로 바꾸고 지하철과 시내버스 간 환승제도를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체계를 대폭 뜯어 고친다.

현행 164개인 시내버스 노선 중 27개는 폐지하고 7개는 신설하며, 41개 노선은 운행코스를 변경해 중복 운행에 따른 지역별 혼잡도가 크게 바뀐다. 노선번호도 98번은 1000번, 240번은 1001번, 247번은 1002번, 247번은 1003번으로 각각 변경한다.

교통 혼잡지역인 서면지역은 현행 62개에서 44개로, 부산역은 35개에서 27개로, 남포동은 31개에서 24개로, 동래지역는 33개에서 21개로 노선이 각각 줄어든다.

배차간격은 평균 15분에서 10분으로 5분 단축되고, 시내버스 대당 평균 운행거리도 39km에서 37km로, 대당 평균 운행시간은 123분에서 109분으로 각각 줄고 지하철과의 중복거리는 평균 12.4km에서 11.3km로 짧아진다.

이와 동시에 현재 시내버스에만 실시하고 있는 환승 시스템을 지하철로 확대한다.

시내버스(950원)를 이용한 뒤 30분 내 지하철(1구간 990원)로 갈아탈 경우 요금은 1940원이지만 이 제도가 시행되면 1190원으로 750원이 할인된다. 환승 횟수는 2회만 허용된다.

시는 새로운 대중교통체계의 정착을 위해 시와 버스조합에 종합상황실(051-888-5556, 7)을 설치하고, 한 달간 콜센터(051-888-5711∼20)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출퇴근 시간대에는 시내 3381곳 전 정류소에 도우미를 10일간 배치해 노선 및 정류소 안내, 환승요금을 안내하기로 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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