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포르쉐' 시속 170㎞ 추돌… 1명 사망

  • 입력 2007년 4월 15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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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에서 세계 최고급 명차 중 하나인 포르쉐 스포츠카를 몰다가 사고를 내 사람을 숨지게 하고 차도 폐차시킨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5일 오전 3시경 성동구 동부간선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포르쉐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앞서가던 대리운전기사 강모(52) 씨의 그랜저 승용차를 들이받아 승용차 연료통이 폭발하는 바람에 옆자리에 타고 있던 동료 고모(55·여) 씨를 숨지게 한 이모(24·부동산컨설팅업)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친구 주모(23) 씨와 함께 서초구 양재동에서 술을 마신 뒤 동대문구 장안동 안마시술소로 가기 위해 양재동에서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형이 판매용으로 사놓은 포르쉐 스포츠카를 몰고 나갔다.

경찰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31%의 만취 상태에서 이 씨는 시속 150㎞ 이상으로 차를 몰다고 집중력을 일으켜 강 씨와 고 씨가 탄 차를 들이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형이 차를 관리하라고 열쇠를 맡겨 놓았었는데 오랜만에 군대에서 휴가 나온 친구를 만나 술을 많이 마셨고 기분을 내려고 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안마시술소에 가려 했다"고 진술했다.

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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