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美港부산’을 디자인한다

  • 입력 2007년 4월 1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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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퐁피두 광장의 설치물보다 아름답고 인상적인 부산역 광장의 조형물.

세련된 2층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간판이 잘 정리된 해운대로 가는 즐거움.

출퇴근 때마다 기분 좋게 만드는 산뜻한 지하철 승강장과 안내 사인.

상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아름다운 도시를 위한 디자인 도시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산만의 멋과 격을 창조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부산디자인센터 개원=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 디자인 산업을 육성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부산디자인센터가 5년간의 사업 끝에 20일 문을 연다.

471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안에 들어선 부산디자인센터는 1635평 용지에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7089평 규모. 원장을 비롯한 20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지난해 출범한 광주디자인센터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지역 디자인센터다.

첨단 디자인 개발 장비를 갖춘 디자인 지원실과 디자인 정보실, 교육실, 디자인 상품 전시실 등으로 꾸며졌다.

동남권 중소기업들이 요구하는 디자인 개발 지원과 디자인 전문회사 육성, 디자인 인력 교육훈련, 디자인 정보 수집 및 제공, 섬유 및 패션 연구개발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디자인 인증 사업, 디자인상품 개발 기획전, 중소기업 이미지통합(CI) 및 포장디자인 개발, 디자인 정보지 발간 등의 사업을 벌인다.

▽디자인 전문가들의 활동=환경디자인 교수 46명과 환경디자인 관련 기업체 대표 10여 명으로 구성된 부산국제환경디자인문화포럼이 13일 부산디자인센터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아름다운 도시, 부산’ 만들기에 나선다.

이 포럼은 우선 공공부문의 공간과 시설물, 시각매체를 디자인 개발 대상으로 설정한 뒤 도시 정체성을 새롭게 창출하고 도시 환경을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연구하거나 제안할 방침이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예술성과 시대정신을 도시 환경에 접목시키는 작업도 병행한다.

포럼 의장으로 내정된 동아대 이수봉(산업디자인과) 교수는 “아름다운 도시 환경은 디자인이 만든다”며 “부산을 매력적인 글로벌 도시로 가꾸기 위해서는 디자인 공급자인 행정 당국과 수요자인 디자이너들이 힘을 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 디자인 관련 19개 단체 회원 300여 명은 10일 부산디자인센터에서 부산디자인단체총연합회 창립대회를 열고 부산의 디자인정책 개발과 진흥을 위해 산학연이 협력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제품과 시각, 인테리어, 환경, 패션, 귀금속, 공예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연합회는 부산의 디자인정책 진흥을 위한 자문 및 연구, 디자인산업 육성 지원, 공공디자인 사업 추진 등의 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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