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극명한 대조'… 총학선거 '썰렁' 취업박람회 '북적'

  • 입력 2007년 4월 10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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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대 문화관 앞에서 열린 인턴십 박람회와 제50대 총학생회 선거 페스티벌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퀄컴과 SC제일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기업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21개 업체가 참여한 인턴십 박람회는 이날 오전 중 1000명 가량의 학생들이 몰리면서 문전성시를 이뤘다.

박람회를 주최한 서울대 경력개발센터의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인턴십이나 채용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 기회와 정보를 주기 위해 열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오늘 하루 약 2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턴 채용 상담과 함께 영어면접 능력 현장 테스트, 학부생 및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홍보대사들의 인턴십 지원 전략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박람회에는 다른 대학 학생들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기도 했다.

한양대 4학년생인 류모(26)씨는 "해외 무역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영어회화 실력도 쌓고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는 해외 인턴십에 관심이 많았지만 관련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며 "서울대에서 인턴십 박람회를 연다고 해 일부러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반면 비슷한 시간대 박람회장 옆에서 진행된 총학생회 선거 페스티벌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는데도 불구하고 예상 밖으로 `썰렁'한 분위기였다.

개그맨 염경환 씨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교내 마술동아리와 댄스동아리 등이 공연을 하고 선거운동에 뛰어든 각 후보의 선거운동본부가 뮤지컬과 연극 등을 준비했지만 행사장을 찾은 학생은 선거운동원을 제외하고 20¤30명에 불과했다.

김영빈 선거관리위원장은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회 선거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 것 자체가 중요하다. 앞으로 선거가 하나의 축제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저녁 자연대 대형강의동(28동)에서 교내 언론인 대학신문ㆍ서울대저널 주최로 7개 선본이 참여하는 정책 간담회를 갖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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