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지난해까지 동시에 통합 형태로 열리던 4대 문화축제를 각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기를 달리해 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 한지문화축제는 5월 3∼6일 풍남동 한옥마을 일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5월 14∼15일 덕진동 전주실내체육관, 풍남제는 단옷날에 맞춰 6월 16∼19일 덕진공원 일대에서 각각 열린다.
먼저 올해 49회째를 맞는 향토종합축제인 풍남제는 당초 기원과 역사성을 되살려 매년 단옷날에 덕진공원에서 세시풍속 복원과 시민화합 행사 위주로 치르기로 했다.
또 전주 음식을 산업화하고 대표적 지역 브랜드로 활용하기 위해 가을에 음식축제를 신설해 한브랜드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한지문화축제는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박람회 성격으로 바꿔 장차 한지산업박람회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의 한지업체 참여를 유도하고 세계전통종이관, 한지포장전시관을 설치해 전주한지의 저변을 늘리고 판로를 개척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국악계 최고 등용문인 전통의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경연 위주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형 행사로 바꾸기로 했다.
성인대회와 학생대회를 분리하고 명인 명창 개막축하공연과 장원자 축하 시내 퍼레이드를 마련해 시민들이 전통 가락에 젖을 수 있는 기회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4대 문화축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행사를 따로 열고 체험과 산업화, 시민의 화합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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