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성곽 사라진 7.5km 복원 추진

  • 입력 2007년 4월 10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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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사적 제10호인 서울성곽에 대한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해 성곽 복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9일 “서울성곽 18.13km 가운데 미복원 구간 7.56km의 복원계획과 탐방로 조성 방안 등 종합 정비계획에 대해 하반기 중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연구 결과가 나오면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복원 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성곽은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 등 서울의 내사산(內四山)을 타원형으로 잇는 성곽으로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는 한편 조선시대 수도와 외곽의 경계선 구실을 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을 거치며 상당 부분 훼손돼 돈의문(敦義門)은 사라졌고 숭례문과 흥인지문 역시 성벽 없이 성문(城門)만 남았다.

이에 따라 시는 1975년부터 서울성곽 복원사업을 벌여 10.12km를 복원하고 이를 사적으로 지정했으나 나머지 성곽의 경우 흔적도 없이 사라졌거나(멸실 구간 5.14km) 유구만 남아 있는 상태(훼손 구간 2.42km)다.

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복원이 가능한 구간과 불가능한 구간, 지대석 등으로 성곽의 흔적만 표시할 구간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미 복원된 구간에 대해서는 탐방로 조성 방안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성곽 복원사업은 서울 사대문 안 일대를 유네스코의 세계 역사도시로 등재하려는 문화재청의 ‘서울 역사도시 조성 계획’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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