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래서 퇴출후보” 현장근무 102명 확정

  • 입력 2007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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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4일 업무에 소홀하거나 태만한 공무원들을 현장 업무에 투입하는 ‘현장시정추진단’의 규모를 102명으로 확정했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이 61명으로 약 60%를 차지했고, 성별로는 남자가 92명, 여자가 10명이었다. 행정국에 대기 중인 국장 1명과 과장 2명 등 간부급도 포함됐다.

시는 이와 함께 검증 과정에서 발견한 일부 추진단원의 불성실, 무능 사례를 공개했다.

한 직원은 민원전화가 귀찮아 자신의 전화 벨소리를 묵음으로 처리하고 개인 공부에 치중했다. 다른 직원은 업무시간 중 상습적으로 음주를 한 뒤 여직원들에게 불쾌함을 유발하는 행동을 했다. 개인 채무를 갚기 위해 동료직원들의 당직근무를 너무 자주 대신하는 바람에 낮 시간 업무를 하지 못한 직원도 있었다.

시에 따르면 추진단원으로 선정된 102명 가운데 6명은 수치심과 절망감으로 자진 퇴직 신청을 했다. 또 우울증 수술후유증 등 질환 의심자 16명은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 별도 관리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현장시정추진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한 반면 노조는 오세훈 시장의 법령 및 조례 위반 사례를 모아 주민소환(탄핵) 운동과 검찰 고발 등 반대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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