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사범대 교사자격증 ‘별따기’

  • 입력 2007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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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과정 정원 10% 이내로 축소… 부전공 폐지

사범대가 아닌 일반 학과 학부생의 교직과정 이수자 수가 크게 주는 등 중등교사 자격증을 얻기가 힘들어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 같은 중등교사 양성과정 개선 방안을 2008학년도 대학 신입생부터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이 개선안에 따르면 사범대가 아닌 일반 학과에 설치된 교직과정을 통해 교사자격증을 딸 수 있는 인원이 과별 입학정원의 30% 이내에서 10% 이내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2008학년도 입학생이 졸업하는 2012년 교직과정을 통한 중등교사 자격 취득자 수가 지난해 1만1665명에서 3000명 줄어든 8665명이 될 전망이다.

개선안은 또 부전공을 통해 교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를 없애고 주전공 또는 복수전공으로만 교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주전공이나 복수전공으로 교사자격증을 받으려면 전공과목 학점이 42학점 이상이어야 하지만 지금은 부전공의 경우 30학점만 취득하면 되도록 돼있다. 현직 교원이 연수 등을 통해 재교육을 받으면 다른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제도는 유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체 교사자격증 소지자 대비 중등교사 임용률이 2004년 17.3%, 2005년 19.6%, 지난해 15.3%였다”면서 “교사 자격증 취득 요건을 강화해 교사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수급 불균형도 어느 정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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