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무총장 "외국 유수대학 내신위주 선발없다"

  • 입력 2007년 3월 26일 11시 42분


이장무 서울대 총장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내신이 의미를 가지려면 고교간 학력 격차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서울대가 26일 전했다.

서울대에 따르면 이 총장은 "해외 유수 대학 중 내신 위주로 선발하는 곳은 없다"며 "3불 정책을 해제해도 서울대 뿐 아니라 다른 대학들이 본고사로만 획일적으로 뽑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미국의 입학사정관 제도나 도쿄대와 칭화대 등의 입시제도를 예로 들며 "해외 대학 총장들을 만나면 다양한 인재 선발 방식을 듣게 된다. 그런 걸 (우리에게는) 못 하게 한다"며 현행 입시 제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총장은 그러나 "`(내신 선발 방식은) 이 시대에 맞는 특별한 인재를 죽이는 입시제도', `내신 중심으로 선발하려면 고교등급제가 있어야 한다'는 말은 한 적 없다"고 관련 보도 내용을 일부 부인했다.

서울대는 이와 관련 "이 총장은 현재 3불정책 논란 과열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에서 발언한 것일 뿐 고교등급제의 필요성을 제기하거나 3불 정책을 정면 비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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