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경북지역 대학 “교육 경쟁력 높여라”

  • 입력 2007년 3월 26일 06시 46분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잇달아 시행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대는 우수 대학원생 유치와 교수 연구력 향상을 위해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1교수 1조교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4월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12억6000만 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연구조교로 뽑혀 교수들의 연구활동을 돕거나 직접 참여하는 대학원생에게는 1년치 등록금에 해당하는 장학금(360만 원)을 지급한다.

특히 이들 조교는 학업과는 상관없는 행정 분야의 업무를 보조하면서 장학혜택을 받던 기존 조교와는 달리 자신의 학업과 관련된 분야를 공부하면서 장학금 혜택을 받는다는 측면에서 교수와 대학원생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명대는 다음 달부터 캠퍼스 소통문화 운동인 ‘3C운동’을 본격적으로 펴기로 했다.

3C운동(Campus Communication Culture)은 대학 구성원들의 소속감과 유대를 강화해 교육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운동이다. 대학 측은 폐쇄적 공간으로 인식돼 온 교수 연구실 입구를 유리문으로 바꿔 학생과 교수 사이 마음의 벽을 허물고 각 건물 로비를 편안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또 대학 구성원의 상호교감을 위해 교수와 직원, 학생을 대상으로 경어쓰기 운동을 벌이고 총장에게 누구나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인터넷 신문고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학생 상호간 소통의 활성화를 위해 ‘누리꾼 윤리헌장’을 제정하고 건물마다 ‘스터디룸’을 갖추기로 했다.

영남대는 재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교육인증제를 확대 시행키로 했다.

대학 측은 4월부터 공학계열 전 학과와 섬유패션학부 일부 학과를 대상으로 ‘교육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학 측은 객관적으로 품질이 공인된 전공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조만간 도입할 졸업인증제와 연계해 ‘능력이 검증된 학생’을 배출할 계획이다.

영남대 관계자는 “면학 분위기를 유도하고 공인된 우수학생에게는 장학금 지급과 해외 연수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도 이번 학기부터 전 학과를 대상으로 교수와 학생들이 학습 성과를 함께 점검하고 평가한 뒤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교육인증제’를 시행키로 했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의 전공 공부와 진로 설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학습전략과 진로탐색’이라는 교과목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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