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 "3불정책 폐지요구는 이기주의"

  • 입력 2007년 3월 23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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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교육부총리는 23일 서울대에 이어 사립대에서도 고교 내신등급제, 본고사 실시, 기여 입학제 등 이른바 3불정책의 폐지를 요구하는 것은 대학의 이기주의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충북도교육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대학은 초중고교 교육을 생각해야 하며 초중고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열심히 가르치도록 도와주는 것이 2008학년도 입시의 기본방향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대학은 자율성이라는 이유로 초중고교의 교육과정을 무시하고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고 비판한 후 "3불 정책은 어느 정부에서도 지켜져야 하며 교육은 우리가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소규모 농촌학교의 통폐합과 관련,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해 추진하되 효과적으로 이를 추진한 교육청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어 1953년도에 자신이 졸업한 모교 주성초등학교를 찾아 교사 및 학부모들과 40여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과거에 비해 요즘 어린이들의 독서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한 뒤 "책이야말로 세계와 역사가 열리는 창으로 독서교육을 잘 하는것이 모든 지식 및 인성교육을 잘하는 것"이라며 독서교육 활성화를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학교 폭력 등 학생 안전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녀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스쿨존 등 학교주변에서 교통수칙 위반자에 대해서는 적극 고발할 수 있도록 검찰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원어민교사 배치 확대 ▲차상위 계층 자녀 100% 급식지원 ▲학내 생태숲 조성 등 간담회 참석 교사와 학부모 등이 내놓은 건의안을 적극 수용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 뒤 청주교대를 방문해 도내 지역교육장 및 교장, 청주시내 학교운영위원장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정책 설명회를 주재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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