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 초등생 익사로 추정…살해 가능성 높아

  • 입력 2007년 3월 16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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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유괴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박모(8)군에 대한 부검 결과 사인이 익사로 추정돼 박군이 유수지에 버려지기 전까지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1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박군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결과 입에 거품이 있어 박군이 유수지에서 익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군을 유괴한 혐의로 검거된 이모(29)씨가 유괴 직후 박군의 음성을 휴대전화로 녹음한 뒤 유수지에 빠뜨려 살해했는지 여부에 대해 이씨를 상대로 추궁 중이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납치 당일인 11일 오후 11시 30분께 운전을 하던 중 뒷좌석에 있던 박군이 질식사한 것을 발견하고 12일 0시 10분께 인천시 남동구 유수지에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했다.

박군은 유수지에서 15일 오전 6시께 테이프로 손발이 묶인 채 빨간색 포댓자루에 들어 있는 채 경찰에 발견됐다.

이씨는 박군을 유괴한 뒤 포장용 테이프로 박군의 입을 막고 손과 발을 묶은 다음 차량 뒷좌석에 태운 채 시흥, 부천 등지를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플랑크톤 검사와 독극물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 중이다.

한편 경찰은 19일 납치 장소와 남동구 유수지 등 이씨의 이동 경로에 대한 현장검증을 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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