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신입생 절반 지역할당해 뽑는다

  • 입력 2007년 3월 16일 03시 01분


코멘트
민족사관고(민사고)가 올해부터 지역균형선발로 모집인원의 절반을 선발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이 같은 전형을 하는 자립형 사립고는 없다.

민사고는 2008학년도 모집인원 150명 가운데 절반인 75명을 전국 단위의 자유경쟁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절반은 중학생 수를 기준으로 시도별로 인원을 배정해 선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도별 배정 인원은 서울과 경기가 각각 7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 대구 인천 경북 경남은 각각 5명, 광주 대전 울산 충북 충남 전북 전남은 각각 4명, 제주 2명 등이다. 민사고는 기존 지역선발 인원을 감안해 강원에 6명을 배정했다.

민사고는 해당 지역에서 지원자가 적을 경우 전국 단위 자유경쟁으로 인원을 채울 계획이다.

민사고의 2007학년도 신입생 155명의 분포는 서울 49%(76명), 경기 31.6%(49명) 등 수도권 학생이 80% 이상이었다. 2006학년도에도 154명 가운데 114명(74%)이 수도권 출신이었다.

이돈희 민사고 교장은 “여러 지역의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인재를 골고루 선발하겠다”면서 “해외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국제반’과 국내 대학 진학을 원하는 ‘민족반’으로 나눠 선발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신입생의 입학 후 진로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