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안전 인력 모집에 석-박사 100명 몰려

  • 입력 2007년 3월 1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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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고용과 높은 보수 때문에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의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11일 기획예산처와 각 공기업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지난달 8명을 뽑는 데 무려 5900여 명이 몰려 73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행정직 경쟁률은 450 대 1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가정집이나 소규모 공장 등을 돌며 전기안전을 점검하는 직종을 모집하는 데 100여 명의 석박사급 인력이 몰려 관계자들을 당황케 했다.

이 밖에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최근 박사급 18명을 뽑는데 10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한국수자원공사도 올해 초 140명을 뽑는 과정에서 석사 190명, 박사 4명, 기술사 및 회계사 13명 등 고급 인력이 대거 지원했다.

전반적인 경기 하강과 공기업 방만 경영에 대한 사회적 비판 때문에 올해 채용규모를 줄이는 곳이 적지 않아 공기업에 취업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토지공사는 지난해 238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최근 선발한 130명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석유공사도 지난해 각각 108명, 113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절반 안팎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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