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강남 아파트…1년 4개월 만에 하락

  • 입력 2007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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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와 경기 과천시 집값이 각각 1년 4개월과 6개월 만에 처음 떨어졌다.

국민은행이 2일 발표한 ‘2월 주택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집값은 0.4% 올라 전달 상승률(0.9%)보다 둔화됐다.

전국 집값은 지난해 11·15부동산대책이 나온 뒤인 12월(1.9%)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폭이 좁혀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4%, 인천 1.1%, 경기는 0.6%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북(0.6%)이 강남권(0.2%)보다 상승률이 높았으며 특히 강남구는 0.1% 떨어졌다.

서울 강남권에서도 집값 상승의 진원지로 통하는 강남구 매매가가 하락한 것은 2005년 10월(―1.3%) 이후 처음이다.

작년에 집값이 2배로 뛰었던 과천시도 지난달 0.1% 떨어졌다. 과천시 집값은 작년 8월 0.5% 하락한 뒤 줄곧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가 6개월 만에 소폭 빠졌다.

한편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2월 26일∼3월 2일) 서울 아파트 값은 0.04% 하락했다.

부동산114의 주간 단위 조사에서 서울 집값이 떨어지기는 작년 8월 첫째 주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강동구와 강남구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이 많이 하락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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