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성비는 대부분은 '중국산'

  • 입력 2007년 3월 1일 18시 20분


국내에 내리는 산성비의 원인물질인 황(S)이 대부분 중국에서 건너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이 포함된 산성비는 흙과 물을 산성화해 생태계를 파괴하며 금속 철재 콘크리트 등도 부식시킨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5차례에 걸쳐 항공 관측을 실시한 결과 한국 땅에 먼지처럼 떨어지는 황(건성 침적량)의 7~19%, 비에 섞여 떨어지는 황(습성 침적량)의 51~94%가 중국에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과학원에 따르면 측정 기간동안 한국 내에서 발생한 황의 건성 침적량은 74~90%, 습성침적량은 3~33% 수준이었다.

습성 침적량 중 봄철에는 중국 남부의 영향이 73~85%, 여름에는 중국 중부의 영향이 50~79%로 기상 조건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지역에 차이가 있었다.

한편 중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로 한반도의 해상(海上) 대기(1.0~1.5㎞ 상공) 중 이산화황(SO2) 평균 농도 역시 일본 근해나 태평양 지역보다 최고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해상대기 중 이산화황 농도는 평균 2.0~2.3ppb로 일본 근해(0.58ppb) 태평양(0.2ppb)의 3.7~10.8배 수준이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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