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 중학신입생부터 4개高 지원…50~70% 희망고교 진학

  • 입력 2007년 2월 28일 02시 59분


올해 서울 지역 중학교 신입생은 고교에 진학할 때 절반 이상이 자신이 지망한 고교에 진학하게 된다. 이로써 학교선택권을 보장하지 않는 고교 평준화 정책의 문제점이 일부 보완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후기 일반계고 학교선택권 확대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서울시 중학교 3학년생은 현재 도심 공동학교군의 37개 학교 가운데 한 곳만 지원해 배정받거나 거주지 학군 내에서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고교를 배정받아 왔지만 2010학년도부터는 지망 고교를 고를 수 있게 된다.

이들은 1단계로 서울 전 지역(단일학교군)에서 고교 2개를 골라 지원한다. 1단계에서 고교 입학 정원의 20∼30%가 추첨으로 배정된다. 2단계로 거주지(일반학교군) 고교 2개를 지원하면 입학 정원의 30∼40%가 역시 추첨으로 배정된다. 50∼70%의 중학교 3학년생이 지망 학교에 배정되는 셈이다.

나머지 30∼50%의 학생은 거주지, 교통 편의, 종교 등을 고려해 거주지 및 인접 학교(통합학교군)에 현재와 같이 지망 여부에 관계없이 배정된다.

시교육청은 2010학년도 이전까지 모의배정 등을 통해 학생들의 ‘비선호학교’를 파악해 행정 및 재정 지원을 통해 이들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2013학년도부터는 고교별 지원율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정택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학교별 선호도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비선호학교에 우수 교사를 배치하고 학교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등 집중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2013학년도 이후에도 학생 지원율이 낮은 학교는 학급 수를 줄이고 이전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교장을 초빙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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