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남북땅 다 밟은 ‘통일딸기’ 결실

  • 입력 2007년 2월 16일 07시 01분


코멘트
경남도 남북 농업협력사업의 하나로 북한에서 가져온 ‘통일딸기’가 처음 결실을 보았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25일 북한에서 모종을 들여와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 김태도(51) 씨의 비닐하우스 200평에서 재배한 통일딸기가 최근 열매를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이 딸기는 경남도와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가 지난해 5월 우리 품종인 ‘설향’의 모주(母株) 3500포기를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 농장으로 보내 새끼치기를 한 것. 경남도는 이 가운데 8000포기를 가져와 김 씨 농장에 심었다.

경남도 이정곤 농업지원과장은 “이 농장에서 5월 말까지 2000kg의 딸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초기 수확한 딸기는 홍보 차원에서 노인시설 등에 기탁하고 나머지는 일반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경남지사와 경통협 관계자 등은 15일 오후 김 씨 농장에서 딸기 45kg을 수확해 인근 덕인노인요양원의 어르신들과 시식회를 열었다.

경남도와 경통협은 다음 달 5000포기의 설향 모주를 평양에 보내 증식한 뒤 9월 초순 10만 포기를 경남에 가져와 2000여 평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할 예정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