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日 “22일은 다케시마의 날”…경북도, 차분한 대응

  • 입력 2007년 2월 15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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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마네(島根) 현이 2005년 조례로 제정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2월 22일)을 앞두고 경북도와 울릉군이 차분하게 ‘독도 수호 굳히기’ 전략을 펴고 있다.

시마네 현은 다케시마의 날을 맞아 500여 명이 참석하는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시마네 현은 또 3, 4월부터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주장하는 자료로 부교재를 만들어 수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이 같은 움직임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꾸준히 높이는 한편 장기적으로 독도의 정주(定住) 기반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22일 경북도청 강당에서 ‘독도 영유권 강화와 울릉도 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회를 연다.

울릉도와 독도의 식물 연구를 비롯해 관광산업 발전에 관한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며 일본인 학자는 독도 영유권과 한일 관계에 관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어 ‘우리 땅, 독도 특별전’이 23일부터 9일 동안 대구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자료가 시대별로 선보이고 독도 주변 해역(海域)의 입체사진, 사계절 풍경 등도 전시된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일본 측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허구성을 규명하고 역사 및 지리적으로 명백히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5개 국어로 정리한 DVD를 2000장 제작해 재외 한국 공관과 동포단체 등에 배포하고 있다.

경북도 해양정책과 김정일 독도담당 사무관은 14일 “숙원인 100t 규모의 독도 관리선이 이르면 올 하반기에 건조될 예정”이라며 “일본의 주장에 휘말리지 않고 차분하게 독도를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은 당초 3월부터 예정된 독도 입도 인원 확대 시기를 22일로 앞당긴다.

시마네 현의 다케시마의 날에 대응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22일부터는 종전에 하루 400명으로 제한됐던 독도 입도 인원이 하루 1880명까지 확대된다.

독도에서 유일하게 하루 평균 1000L가량의 먹는 물이 나오는 서도의 ‘물골’도 정비된다.

경북도의 지원으로 2억 원을 들여 1966년 설치된 낡은 급수시설을 바꿀 계획이다.

정윤열 울릉군수는 “독도는 울릉군에 속한 섬인 만큼 울릉도 주민이 앞장서서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며 “어업인 숙소를 보수하고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개선해 독도를 찾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국 영토임을 피부로 느끼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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