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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4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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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0명 중 6명은 혼자 또는 가족의 일부만 행정도시로 이사할 생각인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인구분산이라는 행정도시 건설 취지를 무색케 했다.
14일 건설교통부가 한국토지공사에 의뢰해 지난해 4월 과천청사 내 부처별로 비례 할당된 공무원 3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에 주택을 가진 공무원(297명)의 81.5%가 '주택을 매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39.4%는 청사 이전 후에도 '주택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답했고, '전세나 월세로 임대할 것'이라는 응답도 21.2%로 높게 나왔다.
반면 '매각할 것'이라는 응답은 18.5%에 그쳤다.
청사 이전에 따른 지방이주 계획과 관련해서는 '(가족은 남겨두고) 본인만 이사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1.7%, '가족 중 일부만 이사할 것'이라는 답변이 17.6%였다. '가족 전체가 함께 이사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39.7%에 그쳤다.
행정도시 이전 대상 정부부처 및 기관은 12부 4처 2청으로, 이 가운데 과천청사에서는 2012년부터 3년간 20개 기관에서 5000~6000명(2006년 기준)의 공무원이 옮겨가게 된다.
건교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공무원들이 가족과 함께 주거를 이전해 조기에 현지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합동으로 각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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