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발 교육혁명 내가 적임”

  • 입력 2007년 2월 13일 06시 54분


14일 전국 처음으로 주민직선제로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후보들은 부동층 표심 잡기에 마지막 힘을 쏟았다.

출마 후보는 설동근(58) 현 교육감, 윤두수(72) 전 부산시 교육위원, 이병수(49) 고신대 교수, 임혜경(59·여) 전 용호초등학교 교장, 정용진 (64) 전 부산시 부교육감 등 5명이다.

▽후보들의 출사표=설 후보는 “지난 6년 5개월 재임 기간 동안 진행한 ‘부산발(發) 교육혁명’을 마무리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교사가 존경받고 상처받는 학생들이 없는 교육 풍토를 조성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고, 이 후보는 “제대로 된 교육감이 돼 공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임 후보는 “홍보만 요란하고 내실없는 부산교육을 살리기 위해 39년 교육현장의 경험을 쏟아내겠다”고 강조했으며, 정 후보는 “40년간 쌓아 온 교육현장 경험과 정책입안, 실행평가 능력을 아이들과 부산교육을 위해 바치겠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는 1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뤄지며 유권자는 만 19세 이상 부산시민 284만9000여 명이다.

▽막판 투표율 높이기 안간힘=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사상 최저 투표율이 예상되자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조치가 취해졌다.

선거 당일 부산시와 시교육청, 병무청, 기상청 등 주요 관공서의 출근시간이 오전 9시에서 10시로 변경되고 유치원과 초중고교생들의 등교시간도 한 시간 늦춰진다.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은 시내 CGV 5개 영화관에서 14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토, 일요일과 공휴일 제외) 영화 관람료를 2000원 할인받을 수 있고 서구와 금정구의 농협 농수산물백화점과 하나로마트에서도 일정금액 이상 구매 시 할인혜택을 받는다.

부산시선관위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14일 오전까지 유권자 128만여 가구에 자동응답전화(ARS)를 걸기로 했다. 이종서 교육부 차관도 12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들이 직접 지역교육 책임자를 뽑는다는 점에서 이번 교육감 선거는 우리 교육사에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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