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생활 속 사회탐구]모두가 한 가지씩

  • 입력 2007년 2월 13일 03시 00분


여기는 마법 학교. 선생님이 숙제를 내 주셨어요.

“여러분, 내일은 변신 마법을 배우는 날이에요. 오늘 숙제는 변신 마법약을 만들어 오는 거예요. 반드시 선생님이 나눠 준 종이에 적힌 재료로만 만들어야 해요.”

선생님이 나눠 준 종이에는 마법 동물원에 사는 아기 사자 꼬리털, 마법의 화원에 핀 장미꽃 꽃잎, 풀잎에 맺힌 이슬, 마법산 옹달샘의 마법의 물, 황금 연못에 사는 두꺼비 침, 한 번도 목욕을 안 한 까마귀 깃털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어요.

꼬마 마법사들은 웅성대요.

“필요한 게 너무 많아요.”

“하루 만에 다 구할 순 없어요.”

선생님은 꿈쩍하지 않아요.

“다 방법이 있으니 잘 생각해서 꼭 해 오세요.”

다음 날 변신 마법 시간이 되었어요. 꼬마 마법사들은 만들어 온 마법약을 마시고 무엇으로 변신할지 생각하면서 주문을 외웠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어떤 마법사는 머리만 변하고, 어떤 마법사는 반은 악어, 반은 돼지가 돼 버렸어요.

선생님은 꼬마 마법사들을 본래대로 돌려놓고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어요. 꼬마 마법사들은 그제야 털어놓았어요. 까마귀 깃털을 못 구해서 비둘기 깃털을 넣거나, 마법의 샘에 갈 시간이 없어서 수돗물을 넣거나, 아기 사자 꼬리털 대신 고양이털을 넣은 것이었어요.

“하루에 재료를 다 구하는 건 불가능해요, 선생님.”

선생님은 빙그레 웃으며 꼬마 마법사들을 이끌고 출발했어요.

“수리수리수리 벌집으로 뾰로롱!”

벌집 속에는 여왕벌과 수벌, 일벌들이 살고 있었어요. 여왕벌은 알을 낳고, 어떤 일벌은 꿀을 나르고, 어떤 일벌은 애벌레를 돌봐요. 꼬마 마법사들은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그게 마법약하고 무슨 상관이지?”

“수리수리수리 개미집으로 뾰로롱, 퐁!”

개미들이 바삐 움직이며 일하고 있어요. 어떤 개미는 나뭇잎을 나르고, 어떤 개미는 알을 보살피고, 어떤 개미는 병정처럼 집을 지켜요.

“아하, 알겠다! 개미들도 서로 나누어서 일을 하고 있어.”

“맞아! 우리도 재료를 나누어서 준비하면 되겠다.”

선생님이 말했어요.

“벌이나 개미처럼 일을 나누어서 하는 것을 분업이라고 해요.”

꼬마 마법사들은 마법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들렀어요. 자동차 공장이에요. 수많은 부품이 필요한 자동차는 만드는 과정도 아주 복잡해요.

“이렇게 복잡한 일을 혼자서 한다면 자동차 한 대 만드는 데 평생이 걸릴지도 몰라.”

선생님이 물었어요.

“왜 일을 나누어서 할까요?”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으니까요! 혼자서 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려요.”

“분업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한 가지 일만 잘 하면 돼요! 빠르게 많은 일을 할 수 있어요.”

“자기가 하는 일에 척척박사가 돼요.”

선생님은 자동차 모양을 디자인하는 사람, 자동차를 파는 사람, 엔진을 연구하는 사람이 따로따로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어요.

“각자 맡은 일은 직업이 돼요. 자동차 판매원이나 디자이너도 직업이에요.”

꼬마 마법사들은 학교로 돌아와 변신 마법을 준비했어요.

“난 마법의 샘에 가서 물을 길어 올게.”

“아기 사자 꼬리털은 내게 맡겨.”

일을 나누어 모든 재료를 금방 구했어요.

“준비 됐나요? 다 같이 주문! 수리수리 하파타차 가나다라 펑! 펑! 펑!”

▼ 함께 생각해 봅시다 ▼

여러 사람이 일을 나누어 하는 것을 분업이라고 해요. 분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분업을 하면 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에요.

생산성은 정해진 시간에 같은 힘을 들여 얼마나 많은 제품을 생산하느냐를 말해요. 분업을 하면 분업을 하지 않을 때보다 더 많은 제품을 만들 수 있어요. 한 사람이 한 가지 일만 하다 보니 능숙해지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분업을 하면 좋은 점만 있을까요? 분업을 했을 때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은 무엇이 있을지 모두 생각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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