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재산출 대학 늘어…인하대도 ‘차등 등급제’

  • 입력 2007년 2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고려대가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내신 변별력이 떨어지는 학교의 내신 등급을 바로잡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인하대도 내신 등급을 세분하는 등 대학들이 내신을 재산출해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입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9등급으로만 제공하기 때문에 대학들은 수험생의 학력 차를 구분할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하대는 11일 “학생부 성적 9개 등급 가운데 3, 4등급에 수험생이 많이 몰려 있어 이 등급에 속한 학생들의 변별력을 가리기가 어렵다”며 “과목 간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해 3, 4등급을 각각 2개로 세분하는 ‘차등 내신 등급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방식이 도입되면 같은 등급 내에서도 원점수가 높은 학생이 받는 불이익을 해소할 수 있다.

다른 대학들도 동점자 처리 등을 위해 수능이나 내신의 반영 방식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강대 관계자는 “수시 일반전형에서 과목별 등급 일괄합산, 등급평균 등 다양한 내신 성적 처리 방법이 이용되기 때문에 내신은 9등급이 아니라 14∼17등급으로 나뉘게 될 것”이라며 “내신 등급이 같다고 해서 같은 점수를 주는 대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