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평균연봉 2780만원…직종-학력간 격차 더 벌어져

  • 입력 2007년 2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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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로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278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직종 간, 학력 간 연봉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근로자 가구의 가구주 본인 월평균 근로소득은 231만7000원으로 2005년(219만5000원)에 비해 5.5% 증가했다. 이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근로자 평균 연봉은 2005년 2635만 원에서 지난해 2780만 원으로 145만 원 늘어난 셈이다.

근로자들의 절대 소득은 늘어났지만 직종 간 연봉 격차는 커지고 있다.

사무직 근로자 가구주의 지난해 월평균 근로소득은 310만5000원으로 2005년(296만2000원)보다 4.8% 늘어났고, 같은 기간 생산직은 162만3000원에서 171만3000원으로 5.5% 올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생산직과 사무직의 연봉은 각각 2055만 원, 3726만 원으로 양쪽 모두 늘긴 했지만 그 격차는 2005년 1607만 원에서 2006년 1671만 원으로 더 커졌다.

학력별 연봉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가구주의 지난해 근로소득은 월평균 319만3000원으로 2005년(300만1000원)에 비해 6.4% 늘었다. 반면 초등학교 졸업 가구주의 근로소득은 2005년 111만8000원에서 2006년 111만5000원으로 오히려 0.3% 감소했다.

고등학교 졸업자의 지난해 소득은 215만3000원으로 2005년보다 3.9% 늘었고 중학교 졸업자의 소득도 141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지난해 연봉은 대졸 3831만 원, 고졸 2583만 원, 중졸 1693만 원, 초졸 1338만 원이다. 대졸자의 연봉이 초등학교 졸업자의 연봉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셈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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