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민공원에 ‘역사의 숲길’ 만든다

  • 입력 2007년 2월 5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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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 연지동 범전동 일대 옛 미군 하얄리아부대 자리 16만여 평에 들어설 부산시민공원의 기본 계획이 마련됐다.

최근 부산시는 ‘시민공원 기본구상안 중간보고회’를 열고 용역업체인 미국의 필드 오퍼레이션사가 마련한 기본구상안의 세부내용을 공개했다.

시민공원은 ‘흐름과 쌓임의 비옥한 충적지’를 의미하는 ‘얼루비움(Alluvium)’을 테마로 역사와 문화, 즐거움, 자연, 그리고 시민의 참여가 있는 5대 주제별로 조성된다.

부산이란 도시가 낙동강 하구의 충적지에 자리 잡고 있고 하얄리아부대 자리도 예전에는 비옥한 농지였다는 점을 감안해 ‘얼루비움’이 테마로 정해졌다.

공원은 지상의 시설물을 최소화해 5대 주제별로 숲길을 조성하는 등 녹지비율을 69.7%로 하는 대신 지하에 대규모 주차장과 국립국악원∼도서관∼부전역을 잇는 경전철 등을 건설해 시민이 이용하도록 설계된다.

각각의 숲길은 폭 40m 정도로 곡선형으로 조성되며 역사의 숲길에는 1900년부터 하얄리아부대가 폐쇄된 2006년까지의 기간을 10년 단위로 구분해 부산의 역사적인 사건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들어선다.

문화의 숲에는 상시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공간이, 즐거움의 숲길에는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각각 조성된다.

자연의 숲길에는 다양한 나무를 심어 계절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며 참여의 숲길에는 주말농장 개념의 정원이 들어선다.

공원 옆으로 흐르는 부전천과 전포천은 자연하천으로 복원되며 최첨단 도서관, 도시생태원, 기념정원, 다목적 잔디광장도 만들어진다.

시는 이 안을 토대로 올해 말까지 실시 설계를 마친 뒤 내년부터 단계별로 공원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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