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보좌관 또 기밀누출…일심회 장민호에 자료 제공

  • 입력 2007년 2월 1일 11시 37분


'일심회'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1일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하고 일심회 총책 장민호(44·구속) 씨에게 각종 정보를 건네준 혐의(국가보안법상 특수잠입탈출 등)로 전 국회의원 보좌관 박모(44) 씨를 체포했다.

국정원은 전날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1일 오전 박 씨를 붙잡았으며, 검찰은 3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박 씨는 장 씨의 공소장에 'X'라고 표현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2004년 7월 장 씨의 주선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나 지령을 받은 혐의다. 또 장 씨에게 북한 개성공단에 입주 기업들의 노무관리 관련 문건, 기업별 경영실태 관련 문건 등을 전해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공안당국은 박 씨가 장 씨에게 국내 정치·군사 부문 관련 정보를 보고한 정황을 잡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장 씨로부터 압수한 USB 저장장치와 e메일 내용, 장 씨의 대북 보고 문건 등을 통해 박 씨가 일심회에 연루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장 씨와 서울 지역 모 사립대학 국문과 동기동창으로 같은 문학써클에서 활동했으며 K, P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1982년 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던 장 씨가 1993년 미국에서 돌아온 뒤 박 씨의 북한 골재 채취 사업과 관련해 자문을 해주면서 두 사람은 교류를 해왔다.

장택동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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