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공원' 명칭 확정

  • 입력 2007년 1월 29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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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에서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 명칭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따 일해공원으로 변경하려는 것과 관련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합천군정조정위원회가 29일 일해공원 명칭을 확정했다.

조정위는 이날 열린 조정위원회에서 지난해 실시된 군민 설문조사에서 '일해'를 찬성하는 군민이 가장 많았으며 합천군의회 11명의 의원 중 9명도 이 명칭을 찬성해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합천군은 조만간 일해공원이란 명칭을 공표할 방침이다.

명칭이 확정되자 지난해부터 일해공원 명칭 반대운동을 벌여 온 새천년 생명의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합천군민들은 5공 추종세력으로 국민의 비웃음과 역사의 죄인이라는 멍에를 뒤집어 쓰게 됐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본부는 "군부 구테타의 주역이자 부정축재자로 기록된 전 전 대통령을 기념하려 엄연히 군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쉼터를 강제로 빼앗아 그들의 기념공원으로 만든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해공원 군민 불복종 운동과 지속적인 개명철회 서명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본부는 일해공원 명칭확정에 참여한 군정조정위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내달 초순께 도내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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