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을 산업평화도시로!”…노사정 29일 선포식

  • 입력 2007년 1월 29일 0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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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지역 노사정이 공동으로 ‘산업평화도시 선포식’을 열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천명한다.

포항시를 비롯해 포항지역 200여 개 기업과 80여 개 노조, 노동부 포항지청 등 노사정 관계자 600여 명은 29일 포항시청에 모여 산업평화도시 선포식을 연다.

이번 선포식은 지난해 포항건설노조의 장기파업에 따른 ‘노사분규 도시’라는 오명을 씻어내고 노사가 상생하는 산업평화도시를 만든다는 의지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포항지역 노사정은 이 자리에서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노사문제를 자율적이고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하지만 포항건설노조를 비롯해 포항지역의 민주노총 계열 노조들은 이 선포식에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취지가 다소 퇴색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포항건설노조는 선포식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산업평화는 바람직하지만 지난해 파업 이후 일부 노조원의 포항제철소 출입제한 조치를 우선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스코는 건설노조의 파업 이후 구속된 노조원과 시위 주동자 등 89명을 현재까지 포항제철소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건설노조 사태 이후 기존의 노조에서 분리해 한국노총 계열로 출범한 건설노조의 지부장 등 집행부 간부 3명은 선포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스코 출입제한 조치 해제 등 건설노조가 원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함께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먼저 보여 주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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