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과서 다양해진다

  • 입력 2007년 1월 2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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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교과서의 대부분을 국가 관리형 국정교과서가 아닌 민간이 만든 검정교과서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는 일선 학교가 국정교과서 대신 검정교과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혁신을 위한 교과서 발행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정교과서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저작권을 가진 도서로 현재 초등학교 전체 교과와 중고교 국어, 국사 등 721권이 있다. 검정교과서는 전문가 단체 등 민간이 만들어 교육부의 검정을 받은 도서로 현재 중고교 선택 교과 등 1575권이 있다.

이 개선안에 따르면 중고교는 국어와 국사를 비롯한 모든 과목의 교과서를 국정교과서에서 검정교과서로 바꾸게 된다.

현재 고교 2학년부터 배우는 과학 기술 등 선택과목은 검정교과서 체제지만 중학 1년∼고교 1년의 국어 국사 등 국민공통기본과정 교과는 국정교과서 체제다.

초등학교의 경우 현재 10개 교과목이 모두 국정교과서이지만 영어 음악 미술 체육 실과 등 5개 과목을 검정교과서로 바꾸기로 했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도덕 등 5개 교과는 공통기초교육을 위해 국정교과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개선안이 확정되면 이르면 2009학년도부터 초등학교 일부 과목을 제외한 초중고교 교과서가 검정교과서로 바뀌게 된다.

혁신위는 조만간 공청회를 열어 이 개선안을 논의한 뒤 교육부와 협의해 개선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혁신위 관계자는 “창의력 및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 상황에 맞춰 획일적인 국정교과서 대신 다양한 검정교과서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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