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 “마산 준혁신도시 포기 안한다”

  • 입력 2007년 1월 25일 06시 42분


건설교통부의 거듭된 ‘불가’ 방침에도 경남도가 마산 ‘준혁신도시’ 조성 방침을 고수해 후유증이 예상된다. 특히 혁신도시 보상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최근에는 경남도 간부끼리도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가 번복하는 등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22일 건교부에서 열린 혁신도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이창희 정무부지사는 “노력했으나 개별 이전(준혁신도시)을 반대하는 정부 입장이 단호하다. 도의 손을 떠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일부 언론은 ‘경남도, 준혁신도시 포기’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부지사의 발언이 전해지자 마산시의 ‘공공기관 이전 범시민준비위원회’ 관계자와 마산 출신 한나라당 이주영, 안홍준 의원이 23일 오후 김태호 지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진주 출신인 이 부지사의 발언 경위를 따졌고 이 부지사는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다. 일부는 진의와 다르다”며 사과했다.

당시 간담회에서 건교부 장관은 “집중 이전이 원칙이다. 혁신도시를 연내 착공하는 시도에는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관계자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부는 곧 혁신도시 예정지에 대한 보상을 시작하고 10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안 의원 등은 “준혁신도시가 무산되면 도청 점거와 상경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혁신도시 공사가 시작될 경우 공사 중지 가처분신청도 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개별 이전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건교부도 일방적으로 혁신도시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종전 발언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진주 출신 강갑중 도의원은 “김 지사가 정략적으로 혁신도시를 이용했고 지금은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는 중이다. 혁신도시는 0.1%도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경남도는 이전 대상 공공기관 12개 가운데 주택공사 등 3개를 마산에 따로 이전해 준혁신도시를 건설하고 9개는 혁신도시인 진주시에 옮긴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 결정”이라며 정부가 반대해 진척이 없는 상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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