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입생 등록금 12.7% 인상

  • 입력 2007년 1월 23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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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2007학년도 예산을 적자로 편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대는 이날 학장회의를 거쳐 2007학년도 등록금 인상률을 7.5%로 정했으나, 등록금 인상으로 메우기 어려운 30억 원을 적자 편성하기로 했다.

등록금 인상 폭은 신입생 12.7%(대학원생 12.8%), 재학생 5.4%(대학원생 5.0%)로 결정됐다. 2007학년도 서울대 등록금 인상안은 23일 평의원회와 29일 기성회 이사회를 거쳐 확정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현 재정상태에서 지난해 사업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약 170억 원 중 100억 원가량을 인상된 등록금 수입으로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며 “등록금 인상 후에도 부족한 70억 원 중 30억 원을 적자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머지 부족 예산 40억 원은 간접연구비, 발전기금 등 자구 노력으로 채워 보겠지만 국제화 캠퍼스 사업, 외국인 교수 채용 등 학교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등록금 인상 내용은 학부 재학생의 경우 기성회비와 수업료가 각각 5.8%, 3.0%씩 올라 평균 5.4% 올랐다. 신입생은 기성회비가 14.7% 오르고 입학금과 수업료가 각각 3.0% 올라 평균 등록금이 12.7% 오른다.

서울대는 기성회비에 대해 “재학생은 물가상승률 3.1%와 경제성장률 5.4%의 절반인 2.7%를 합한 5.8%를 인상하고 신입생은 장학금 수혜 확대, 국제화 교육 강화, 기숙사 신축 등 교육환경개선 부담금을 포함해 14.7% 인상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앞으로도 재학생 기성회비에 경제성장률의 절반과 물가상승률을 반영할 방침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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