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2시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L아파트 안방 화장실에서 임모(28·여)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임 씨의 남동생(24)이 발견했다.
경찰 조사결과 임 씨는 침실에서 커튼으로 목을 맸으나 자살에 실패하자 다시 화장실로 가 140㎝ 높이의 수건걸이에 목을 매 숨졌다. 발견 당시 임 씨는 양반 다리를 하고 있었으며 현장에는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임 씨의 남동생은 8일 저녁 임 씨의 연락을 받고 임 씨가 혼자 사는 아파트에 가 식사를 함께 한 뒤 다른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임 씨의 주변 사람들은 임 씨가 최근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임 씨는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탤런트 A 씨가 무명시절이던 4, 5년 전부터 교제하다 최근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임 씨가 최근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는 유족의 말에 따라 임 씨가 처지를 비관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장원재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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