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집단폭행 동영상 급속 확산

  • 입력 2007년 1월 8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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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10여명의 남학생들이 후배로 보이는 학생들을 몽둥이 등으로 집단 폭행하는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10여명의 남학생들이 후배로 보이는 학생들을 몽둥이 등으로 집단 폭행하는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다.
인터넷에 유포돼 사회문제로 떠오른 남학생들의 후배 폭행 동영상의 일부.
인터넷에 유포돼 사회문제로 떠오른 남학생들의 후배 폭행 동영상의 일부.
인터넷에 유포돼 사회문제로 떠오른 남학생들의 후배 폭행 동영상의 일부.
인터넷에 유포돼 사회문제로 떠오른 남학생들의 후배 폭행 동영상의 일부.
지난달 경기도 안산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폭행' 동영상에 이어 한달도 안돼 남학생들의 충격적인 집단 폭행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확산돼 학교 폭력문제가 다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10여명의 남학생들이 후배로 보이는 학생들을 몽둥이 등으로 집단 폭행하는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 이 동영상을 올린 'wxxxx'라는 ID의 네티즌은 이날 "이 동영상이 어느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려진 것을 봤고, 동영상 내용이 너무 괘씸해 많은 사람들이 보고 당사자들에게 처벌이나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으면 하는 생각에 파일을 다운 받아서 올린다"며 "동영상 내용이 정말 끔찍하다"고 했다.

이 네티즌에 따르면 해당 미니홈피에 이 동영상이 올라온 시기는 지난해 5월 중순쯤으로 보인다.

3분 50여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서는 학생으로 보이는 10여명이 후배로 추정되는 피해학생 7~8명을 내내 몽둥이로 마구 때리고 발길질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폭행 장소는 인근에 아파트와 주택 등이 보이고, 놀이기구들이 있는 점으로 미뤄 주택가 놀이터로 추정된다. 그러나 가해자 및 피해자의 소속 학교 등 개인정보와 폭행이 발생한 정확한 시점 등은 불투명한 상태다.

동영상의 첫 부분에서는 하늘색 체육복을 입은 7~8명이 밀가루로 보이는 하얀 가루를 뒤집어 쓴 채 무릎을 꿇고 있고,10여명의 남학생들이 몽둥이를 들고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가해자들은 장난치듯 피해학생들을 몽둥이로 마구 때렸으며, 한 피해학생에게는 무릎을 꿇린 채 소화기를 분사하기도 했다. 폭행과정에서 한 학생이 목 부위에 피를 흘리는 장면도 나온다.

가해자들은 "맞을 때마다 '감사합니다'를 복창한다"라고 하기도 했고, 폭행을 위해 피해학생들의 안경을 수거하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이어 "대XX(머리) 모아"라고 수 차례 고함을 치며 피해학생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게 한 뒤 몽둥이로 마구 때리고 발길질까지 했다. 가해학생들은 폭행 내내 욕설을 하면서도 서로 웃으며 즐거워했다.

이들은 피해학생들에게 "야! 교가 불러"라며 교가를 시켰고,교가가 끝날때 까지 폭행은 계속됐다. 해당 동영상 중간에 "녹화되냐"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미뤄 가해학생들 중 한명이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폭행도중 "2학년 불러와"라고 하기도 해 추가적인 폭행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네티즌은 이 동영상이 있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주소를 공개하기도 했으나 해당 미니홈피는 모두 폐쇄된 상태다.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너무 심하다" "학교폭력으로 인한 보도를 수없이 접하긴 했어도 저렇게 심한 동영상은 처음 본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가해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학교폭력 동영상은 아니라 졸업식이 끝나고 졸업축하한다는 명분으로 한 짓 같다 " "혹시 연출한 것이 아니냐" 는 분석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폭행정도가 심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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