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방학 맞은 아이들 곤충 체험여행

  • 입력 2007년 1월 5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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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방학은 학교 수업과는 또 다른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때마침 인천의 2곳에서 전 세계 희귀곤충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강화도에는 2만여 종의 곤충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 방학을 맞아 인기다.

▽곤충박물관=강화군 강화읍 국화리에 있는 곤충박물관 ‘벅스투유’(www.bugs2u.com)에는 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두 날개를 펼치면 길이가 20cm가 넘는 말레이시아 대왕여치, 빛의 각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헬레나물포나비, 곤충계의 헤비급 선수로 몸길이가 약 16cm에 이르는 아마존의 타이탄하늘소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채집한 나비, 꽃무지 등 2만여 점의 곤충 표본이 전시돼 있다.

버섯농장을 개량한 곤충박물관은 6개의 표본 전시실과 곤충 사육실로 꾸며졌다.

생태실에서는 살아 있는 물방개, 스마일 개, 황소개구리, 올챙이, 카멜레온, 독거미 등을 만날 수 있다. 윤관영(49) 관장의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진다.

이 밖에 파푸아뉴기니의 파라다이스버드윙왕나비, 아프리카에만 서식하는 골리앗꽃무지 등 진귀한 곤충이 전시돼 있다.

이곳에서는 구입한 장수풍뎅이가 수명이 다해 다시 가져오면 재료비(1000원)만 받고 표본을 해 준다.

강화 읍내를 지나 강화산성 서문에서 1km 정도 가면 진고개가 나온다. 이 고개를 넘자마자 왼편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관람료는 1인당 1000원. 개관은 오전 9시∼오후 5시. 월요일은 휴관. 032-934-9405

▽곤충 전시회=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중앙전시실에서는 2월 25일까지 ‘세계 곤충 탐험전’이 열린다.

국내외 희귀 곤충표본 1만여 점과 살아 있는 생물 500여 점이 선을 보인다.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북한 장수하늘소를 만날 수 있다. 단순히 표본만 감상하는 것에서 벗어나 체험 위주의 공간을 마련한 것이 특징.

황소개구리 잡기, 햄스터 만져보기, 종이로 곤충모형 접기, 곤충 시식 코너, 장수풍뎅이 애벌레 만지기, 매미 소리를 즐기며 걷는 숲길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료는 성인 1만2000원, 학생 1만 원. 02-3665-0705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 매소홀에서는 2월 25일까지 ‘교육방송(EBS)과 함께하는 세계곤충학습체험전’이 열린다. 곤충소리를 귀로 듣고 살아 있는 나비를 손에 올려놓을 수 있는 체험 위주의 전시회.

나비체험관에서는 나비 애벌레가 우화를 통해 날아오르는 전 과정을 도우미의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볼 수 있다. 수서곤충체험관에서는 물방개, 게아재비, 물자라, 물땡땡이 등 수서곤충을 만져볼 수 있다. 매시간 물땡땡이 달리기 경주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는 어린이 8000원, 성인 1만 원. 1566-6551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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