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호 '초경량 항공기' 해상추락…인근 어선에 구조돼

  • 입력 2007년 1월 1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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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경기도 여주에서 초경량 항공기를 타고 이륙해 전북 전주를 거쳐 제주도까지 왕복 1천100㎞ 단독비행에 나섰던 탐험가 허영호(52)씨가 이날 낮 12시 20분께 전남 청산도 부근 해상에 추락했다.

허씨는 부근 해상에 있던 어선에 구조돼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가 탄 항공기 '스트릭 쉐도우'는 이날 전남 완도를 지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엔진이 떨리며 추진력을 잃어 해상에 추락했고, 인근에 있던 어선이 곧바로 허씨를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는 이날 낮 12시 10분께 목적지인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목장에 미리와 기다리고 있던 일행이 무선으로 호출하자 "기다려" 라는 짧은 답신을 보낸 뒤 교신이 두절됐다.

허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드림 앤드 어드벤처' 관계자는 "허 대표는 안전하며, 어선옆에 불시착했다"고 말했다.

허씨는 정해년 새해를 맞아 오전 8시께 무게 225㎏, 날개 길이 9m의 '스트릭 쉐도우'를 타고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이포 이글비행장을 이륙, 화성¤공주¤전주¤담양¤목포¤완도지방의 150¤500m 낮은 상공을 시속 150¤160㎞ 속도로 날다가 기상악화로 '하늘길 정복'에 실패했다.

허씨는 1995년 남극점과 북극점, 에베레스트 등 세계 7대륙 최고봉 정복을 모두 끝낸 뒤 어렸을 적 꿈인 비행기 조종사로서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뎌 1998년 초경량 항공기 조종면허증을 땄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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