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18만 가구분 매립가스 발전시설 가동

  • 입력 2006년 12월 19일 0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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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된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만든 전기가 인천 서구 주민에게 공급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민간자본 773억 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매립가스 발전시설(순간 최대 발전용량 50MW 규모)을 준공해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이 시설은 땅속에 묻힌 쓰레기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태워 발생하는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스팀터빈 방식.

이에 따라 생활쓰레기와 건설폐기물 등이 묻힌 제1, 2매립장 236만여 평에 설치된 수직 가스 포집관 1028곳에서 뽑아낸 매립가스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관리공사는 발전시설이 매년 35만 MW의 전력을 생산해 18만 가구(월 200kW 사용 기준)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간 169억 원의 판매 수익을 올릴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중유 50만 배럴에 해당하는 수입 에너지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4년 3월 착공한 이 발전시설은 준공과 함께 소유권이 정부로 넘어가지만 민간사업자가 11년간 운영권을 갖고 투자비를 회수하는 수익형 민자투자(BTO) 방식으로 추진했다.

그동안 국내에는 매립가스 발전시설 12곳과 매립가스를 난방연료로 공급하는 시설 4곳이 만들어졌으나 대부분 6MW급 미만인 소규모 시설에 불과했다.

관리공사 관계자는 “혐오시설로 인식돼 온 매립지를 에너지를 얻는 시설로 탈바꿈시킨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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