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적으로 어디로 갈까”- 사례로 본 지원 컨설팅

  • 입력 2006년 12월 19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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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21일부터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어떤 대학, 어떤 학과에 지원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대입제도가 바뀌기 때문에 재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김영일컨설팅과 함께 계열별 상위권 중위권 수험생 4명의 실제 사례를 통해 지원 전략을 살펴본다.》

※안전=안전지원, 적정=합격가능권 정상지원, 도전=상향지원


■ 인문계 상위권 A 군 (학생부 평어 4.6점, 석차백분율 15%)

구분언어수리 ‘나’외국어사회탐구
한국지리한국근현대사경제사회문화
표준점수12414013270636165
백분위909998100888594
등급2111232

가군: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적정)

나군: 중앙대 신문방송학부(안전)

다군: 한국외국어대 경영학부(적정)

인문계열 A 군은 학교생활기록부 전 과목의 평어가 4.6점(5점 만점), 석차백분율 15%이다.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표준점수 총점이 동일(528점)한 수험생보다 언어는 3점, 탐구는 1.8점으로 부족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백분위보다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곳이 유리하다.

A 군은 경영학이나 사회과학계열 지원을 희망한다. ‘가’군은 고려대 경영대가 수능 500점 만점에 474.1점이 합격 가능 점수인데 467.1점으로 7점이 부족해 도전권이다. 연세대 사회과학계열은 가능 점수 266.6점(400점 만점)에 264.5점으로 역시 도전권.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의 가능 점수는 374.6점(570점 만점)에 376.5점으로 적정권이다.

세 대학은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므로 A 군에게 다소 유리하다. 단,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탐구영역 반영 비율이 낮지만 연세대는 영역별 반영 비율이 같아 불리하다.

‘나’군 서강대 국제문화계Ⅱ는 가능점수 530점(800점 만점)에 530점으로 적정권이고 경영학부는 가능 점수 534점에 529점으로 도전권이다. ‘다’군은 한국외국어대 경영학부는 가능 점수 461점(700점 만점)에 464점으로 적정권. ‘가’ ‘나’ ‘다’군 모두 내신 감점은 없다.

본인이 원하는 대학은 합격 가능성이 낮다. 특히 한국외국어대를 제외하고 모두 논술을 치르지만 보통 논술로 만회할 수 있는 점수가 5점 내외여서 장담하기 어렵다.

‘가’군은 적정권인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다’군 역시 적정권인 한국외국어대 경영학부를 지원하고 ‘나’군 1곳은 안전권인 중앙대 신문방송학부도 지원해 볼 만하다.

■ 인문계 중위권 B 군 (학생부 평어 4.6점, 석차백분율 30%)

구분언어수리 ‘나’외국어사회탐구
한국지리세계사경제사회문화
표준점수12513112163606662
백분위92918191799591
등급2232322

가군: 한양대(안산) 영미언어문화학부(안전)

나군: 동국대 중어중문(도전)

다군: 명지대 중어중문(적정)

인문계열 B 군의 학생부 성적은 평어 4.6점(5점 만점), 석차 백분율 30%이다. ‘가’군 건국대 국제어문학부, ‘나’군 동국대 중어중문, ‘다’군 명지대 중어중문을 지원하고자 한다.

수능 성적은 언·수·외·탐 표준점수 총점이 동일(504점)한 수험생에 비해 외국어가 4.7점 부족하다. 외국어영역 반영비율이 높거나 가중치가 있으면 매우 불리해진다. 언어 외국어 탐구(백분위 89)보다는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백분위 92) 반영이 유리하다.

‘가’군 건국대 국제어문학부는 가능점수 635.4점(1000점 만점)에 630.4점. 5점이 모자라 도전권이다. ‘나’군 동국대 중어중문은 가능점수 507.9점(550점 만점)에 505.8점으로 도전권이다. ‘다’군 명지대(서울) 중어중문은 배치점수 377.1점(600점 만점)에 381점으로 적정권이다. 3곳 모두 내신 감점은 없다.

B 군처럼 ‘가’ ‘나’군에 도전 지원하고 ‘다’군에 적정 지원하면 자칫 모두 불합격할 확률이 높다. ‘다’군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점수 폭은 ‘가’ ‘나’ 군에 비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가’ ‘나’군에서 안전 지원한 수험생은 ‘다’군에서 상향 지원을, ‘가’ ‘나’군에서 상향 지원한 수험생은 ‘다’군에서 하향 지원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따라서 B 군은 ‘가’군의 건국대 국제어문학부에 지원하고 ‘나’군의 한양대(안산) 영미언어문화학부(가, 나군 분할모집)에 지원해 볼 만하다. 또 ‘나’군을 동국대 중어중문으로 지원한다면 ‘가’군을 가톨릭대 언어문화학부나 한양대(안산) 영미언어문화학부로 안전 지원하고, ‘다’군은 명지대 중어중문으로 지원할 수 있다.

■ 자연계 상위권 C 군 (학생부 평어 4.8점, 석차백분율 18%)

구분언어수리 ‘가’외국어과학탐구
미분과 적분물리Ⅰ화학Ⅰ생물Ⅰ화학Ⅱ
표준점수12613413269676573
백분위94969898969399
등급2111121

가군: 연세대 화공생명공학부(안전)

나군: 충북대 의예과(도전)

다군: 원광대 의예과, 동국대(경주) 의예과(도전)

자연계열 C 군은 학생부 전 과목 평어 4.8점(5점 만점)에 석차백분율은 18%이다. ‘가’군 연세대 공대, 포항공대와 ‘나’군 서울대 공대, ‘다’군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건국대 수의예 지원을 원한다.

언·수·외·탐 표준점수 총점이 동일(531점)한 수험생들에 비해 언어영역 1.3점, 수리 ‘가’형도 1점이 부족하다. 영역별 반영비율이 동일하다면 언·수·외·탐을 반영하는 곳이, 표준점수보다 백분위 반영 대학이 다소 유리하다.

‘가’군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와 화공생명공학부는 가능점수 260.1점(400점 만점)에 266.9점으로 6.8점이 많아 안전권이다. 포항공대는 단일계열 모집으로 가능점수 724점(800점 만점)에 723점으로 도전권이다.

‘나’군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는 가능점수 66.159점(만점 100점)에 66.171점. 차이점수는 0.012점으로 적정권에 해당된다.

‘다’군 한국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는 수·외·탐을 반영하는데 가능점수 388점(600점 만점)에 407점으로 안전권이다. 건국대 수의예는 가능점수 327.5점(500점 만점)에 332.083점으로 안전권에 속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은 서울대 0.8점, 건국대 2.8점 감점을 받는다.

C 군의 성적이라면 미래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현재 지망 대학은 백화점식 나열에 가깝다.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모집군별로 의대 진학도 적극 고려해 보라.

C 군은 ‘가’군에서 연세대 화공생명공학부로 안전 지원하고, ‘나’군에서는 충북대 의예과와 ‘다’군에서는 원광대 의예 또는 동국대(경주) 의예로 도전 지원을 고려해 볼 만하다.

■ 자연계 중위권 D 양 (학생부 평어 4.4점, 석차백분율 25%)

구분언어수리 ‘가’외국어과학탐구
미분과 적분물리Ⅰ화학Ⅰ생물Ⅰ생물Ⅱ
표준점수12911212753575859
백분위98709162717779
등급1424433

가군: 건국대 화학생물공학부(안전)

나군: 중앙대 도시공학과(적정)

다군: 건국대 응용생명과학부(적정)

자연계열 D 양의 학생부 성적은 전 과목 평어 4.4점(5점 만점), 석차백분율 25%이다. 언·수·외·탐 표준점수 총점이 동일(484점)한 수험생들에 비해 수리 ‘가’형 6.5점, 탐구 6.6점이 부족해 전반적으로 불리하다.

영역별 반영비율이 동일하다면 언·수·외·탐을 반영하는 곳에 지원하고 표준점보다는 백분위를 반영하는 곳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가’군 건국대 화학생물공학부는 가능점수 597.6점(1000점 만점)에 605점으로 안전권이고, 항공우주정보시스템은 가능점수 602.4점으로 적정권이다. 숙명여대 수학통계학부의 가능점수는 456점(570점 만점)에 466점으로 안전권에 해당한다. 고려대 보건과학부는 가능점수 445.1점(500점 만점)에 440.57점, 점수가 4.5점 부족해 역시 도전권이다.

‘나’군 성신여대 미디어정보학부는 가능점수 408점(500점 만점)에 420점으로 안전권. 한양대(안산) 기계정보경영공학부는 가능점수 840.6점(1000점 만점)에 849.31점으로 안전권이다.

‘다’군 건국대 응용생명과학부와 컴퓨터공학부는 가능점수 361.4점(600점 만점)에 363점으로 적정권에 해당한다. 인하대 생명화학공학부의 가능점수는 430.4점(700점 만점)이고 422.45점을 얻어 도전권.

D 양은 여대를 기피하고 조경과 도시공학 전공을 바라고 있고 수시모집에서 계속된 실패로 정시지원도 신중하게 해야 한다. 따라서 최선의 조합은 ‘가’ 군의 건국대 화학생물공학부 안전 지원, ‘나’군 중앙대 도시공학과와 ‘다’군 건국대 응용생명과학부에 적정 지원해 볼 만하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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