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산단 착공’ 충청권 공동대응…단식농성 서천군수 입원

  • 입력 2006년 12월 11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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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국가산업단지(장항산단) 즉시 착공을 요구하며 지난달 28일부터 단식농성을 하던 나소열 충남 서천군수가 8일 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11일 박성효 대전시장과 정우택 충북지사를 만나 충청권 차원에서 장항상단 문제를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충남시장군수협의회도 즉각 착공을 요구하는 긴급 성명을 채택했다.

전북 군산시와 서천을 잇는 금강하구둑 주변에 이달 초부터 농기계를 대기시킨 농민들은 당장이라도 하구 둑을 점거할 태세다. 경찰은 만일에 대비해 전경 30여 명을 투입했다.

건설교통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는 내부적으로 장항산단 사업에 대한 찬반론이 팽팽해 민관공동특위를 구성한 뒤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서천군민들은 사업 추진을 전제한 특위가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다. 김 비대위원장은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모두 ‘조만간 착공’을 약속해 왔다”며 “17년 동안 갯벌 조사 한번 안했다는 얘기냐”고 반문했다.

서천=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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