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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8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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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 K사 대표 정모 씨는 2002년 5월 경기 성남시 분당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 특혜분양 사건으로 구속된 경력이 있다.
P사 사장이기도 한 정 씨는 P사 이름으로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도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시행을 맡고 있다.
분당 파크뷰 사건은 2002년 5월 김은성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고위 공무원 등 130여 명이 파크뷰 아파트를 특혜분양 받았다”고 주장한 것이 계기가 돼 수원지검 특수부가 수사에 나섰고, 정 씨는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됐다.
정 씨에게는 부하 임원을 시켜 하청업체에 설계비를 과다계상해 주고 1억5600만 원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당시 정 씨의 K건축사무소는 성남시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타당성 용역과 설계를 수주해 아파트 용지 용도변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부분은 드러나지 않았다.
애초 탄현역 주변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사업을 시작한 인물은 1998년 경성비리 사건으로 구속된 이모 전 사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사장은 당시 경기 용인시 기흥과 탄현 지역 토지개발 사업 과정에서 한국부동산신탁의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정치인과 한국감정원 간부들에게 청탁을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4년에 추징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 전 사장은 출소 후 시행업체인 H사를 설립했고 이후 국내 최대 설계회사였던 정 씨의 K건축사무소와 회사를 합쳐 지금의 K사로 이름을 바꿨다.
이 두 핵심 인물 외에 이번 사건에는 과거 대형 건설 비리 사건에 연루됐던 인물이 다수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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