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자생식물 원료 화장품 생산 본격화

  • 입력 2006년 11월 30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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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자생 식물을 원료로 한 화장품이 쏟아지면서 ‘뷰티 아일랜드’의 시동이 걸렸다.

제주도와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는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2월 설립한 제주화장품공장에서 제주지역 생물자원을 활용한 화장품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생산 화장품의 선두주자는 ㈜퍼멘텍(대표 문상욱)이 최근 시험 출시한 ‘아토네츄로 구아바에센스로션’이 꼽힌다.

이 화장품은 제주에서 무농약으로 재배되는 열대식물인 구아바를 활용해 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됐다.

가려움억제, 피부세포 재생 등 아토피 피부질환 개선을 겨냥한 기능성 화장품. 가격은 개당 2만6000원 선으로 연간 60만 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얼굴에 보습효과를 주는 ‘페이셜 미스트(제주플라워, 제주마린, 제주오렌지)’는 제주의 화산 암반수인 ‘삼다수’와 자생자원인 유채꽃, 백리향, 감귤, 모자반 등을 결합한 제품. 최근 화장품매장에 출시되면서 제주 향장산업의 대표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또 화산석인 송이를 활용한 화장품, 신선초 추출물이 함유된 자외선 차단 크림, 제주선인장을 활용한 화장품, 문주란 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 유채꽃 핸드크림 등이 출시되고 있다.

이들 화장품이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의 화장품공장에서 제조되면서 화장품 생산에 불모지였던 제주에 ‘메이드 인 제주’ 화장품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서인수 지역혁신특성화사업팀장은 “최첨단 고가 장비를 통해 제주자생 식물 등에서 얻어진 기능성 물질을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며 “청정 자원을 활용한 향장산업은 제주의 바이오산업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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