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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28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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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에서 ‘좋은 어린이서점’을 운영 중인 한창섭(45), 김주연(38·여) 씨 부부는 영남대병원에 장기 입원 중인 어린이들이 읽게 해 달라며 아동도서 900여 권을 최근 이 병원에 기증했다.
한 씨 부부는 지난해 말에도 이 병원을 찾아 한국고전문학전집, 세계명작문학전집 등 아동도서 400여 권을 맡기는 등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5000여 권의 책을 기증했다.
영남대병원은 이들이 맡긴 책을 백혈병 등으로 장기 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 환자를 위해 운영 중인 ‘어린이병원학교’에 비치해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한 씨 부부가 기증한 책을 보고 입원 중인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고마운 분들”이라고 말했다.
5년 전부터 어린이 전문서점을 운영 중인 한 씨는 “병실에서 TV만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책을 읽게 하자는 뜻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가 기증하는 책은 주로 전집으로 출간되는 아동도서가 대부분이다.
한 씨는 “전집으로 출간되는 아동도서는 신간이 나오면 멀쩡한 책인데도 폐기 처분되는 실정이라 버리기 아까운 전집류 등을 모아 재활용하고 있을 뿐”이라며 “앞으로는 동네 보육원과 노인정에도 책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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